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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꽃 이야기] 무지개색 일곱 색깔의 장미(Rainbow R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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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2-05-31 | 조회조회수 : 5,0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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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연세가 꽤 드신 어느 여인이 35세난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주문했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장미(Rose)였고, 딸의 이름은 가을(Autumn), 그리고 그 딸의 집은 수국(Hydrangea)이란 길 위에 있어서 그 주문을 받아 적으며 이름들이 모두 꽃과 계절과 연관되어 매우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들만이 아니라 그녀가 딸에게 보내는 꽃도 특이했는데 35세 생일을 맞이한 딸을 위해 엄마가 주문한 꽃은 35송이의 무지개 색 장미(rainbow rose)였습니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겠지만, 미국에서 무지개색의 무지개 색 장미는 거의 대부분 동성애자들이 주고받는 꽃입니다. 


원래 무지개는 성경에 하나님의 약속의 상징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사람들의 죄악이 온땅에 가득하자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셨고, 그 멸망당하는 처참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다시는 인류를 홍수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무지개로서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아름다운 원형의 일곱 색깔 무지개가 동성애자의 전유물이 되었는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비가 온 후 개인 하늘에 나타나는 아름다운 무지개는 어릴 적부터 우리들에게 꿈과 행복을 약속해주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어느 단체만의 상징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것은 모든 인류가 함께 공유하는 우리들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특히 이 미국 땅에서는 그 무지개가 동성애를 나타내는 데 쓰이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쩌면 딸의 35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어머니가 일반적으로 보내는 빨간색이나 노란색 혹은 핑크색이 아닌 값이 두 배나 비싼 무지개색 장미를 구태여 택한 이유도 그런 데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볼 수도 없는 것이라 손님이 원하는 대로 아내가 디자인한 35송이의 무지개색 장미를 배달을 하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 특히 기독교인인 부모가 만일 자녀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 것일 것입니다. 마치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낙심하고 좌절하며, 그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고 그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아예 자녀와의 관계를 단절해버리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미국인 부모들과 가족들의 반응은 다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다가, 부모도 그 누구도 억지로나 강제적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을 그들은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오히려 그 자녀를 자유롭게 놓아주며 축복을 해줍니다. 어찌 미국인 부모라고 자녀들이 이성인 배우자와 결혼하여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후에는 손주들을 낳아 데리고 오는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동서양, 민족과 언어와 인종을 초월하여 모든 인류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마음이지만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고,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현실에 부닥쳤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있어서 나는 동양인들과 서양인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원치는 않지만 동성애자가 된 자녀와의 관계를 끊지 않고 가슴으로 품으며, 무지개색 장미를 보내면서 그 자녀를 축복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동성애가 죄악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논쟁을 훨씬 더 초월하는 사랑이라는 감동을 받으면서 부족한 인간도 그런 큰 사랑으로 동성애자 자녀를 품는다면,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정죄의 한계를 초월하여 얼마나 더 크실까 생각하며 나는 무지개 색 장미를 그녀의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벨을 누르자 예상했던 대로 그 딸보다 훨씬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어느 여인이 문을 열어 꽃을 받아 안에 있는 Autumn에게 꽃을 전해주었습니다. 나는 어머니 Rose에게 텍스트로 35송이 무지개색 장미를 찍어서 보내주었고, 그 어머니는 딸이 그렇게 예쁜 무지개 색 장미를 받은 것을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오늘 나는 꼭 필요한 이들에게 꽃을 배달해주는 기쁨과 함께 자녀를 향한 모든 환경과 상황을 초월한 엄마의 사랑을 보고 느끼며 가슴이 찡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무지개색 장미는 장미의 줄기에다 물감을 주사해 넣어서 인위적으로 무지개색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나는 원래 갖고 있던 선입견에다가 그 인위적인 색깔이 싫어서 무지개색 장미를 좋아하지 않았고, 당연히 그 무지개색 장미를 사서 가게에 비치해놓지도 않았으며, 그래서 그런지 지난 2년 반 동안 그 장미로 만든 디자인을 주문하는 고객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머니가 딸에게 보내는 무지개 장미를 가까이서 보고, 또 그 딸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면서 그동안 가졌던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무지개색 장미를 새로운 마음으로 대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진열장에 놓여있는 무지개장미를 보는 많은 이들, 어린이와 젊은이 그리고 노인들까지도 그 장미가 너무 예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무지개는 어느 한 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근호(다니엘) 목사는 1977년에 도미, George Mason 대학에서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Central Bible College와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선교학 전공했으며, 1987년 목사 안수를 받은 후 30년간 이민 목회와 함께 지난 25년간 미국 전역에서 부흥집회를 인도했고, Billy Graham의 LA Rose Ball 전도집회에서 통역 설교를 담당했다. 2017년 목회직을 사임한 후 2018년 2월부터 버지니아에서 Lake Ridge Florist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물이 흐르는 곳에 식물은 자란다"(베드로서원), "모든 것을 가진 것보다 더 감동 있는 삶"(쿰란출판사), 다니엘 꽃이 야기(Daniel's Flower Story)"(도서출판 레드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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