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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LA 한인회 합창단 정기공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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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11-03 | 조회조회수 : 9,1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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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토요일인 지난 11월 1일 오후 4시에 Los Angeles 한인타운에 자리한 동양선교교회당에서 제14회 LA 한인회 합창단(단장 박상금 지휘자 장상근) 정기공연이 있었습니다. 2011년 창단된 LA 한인회 합창단은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왔었으나 펜데믹 기간에 중단된 후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공연장에 도착한 것은 지난 수년간 연주회를 방문하면서 얻은 지혜 때문이었습니다. 필자가 교회를 담임하던 시절에는 연주회를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은퇴 후 지난 3년 동안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초대받아 연주회를 참여하면서 안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공연 실황도 좋고 아름답지만 이에 못지않게 더 귀한 것이 있습니다. 공연 시작 전 출연자들이 공연장소에서 미리 와서 실전을 대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연습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받는 은혜와 복입니다. 어떤 때는 공연보다 더 큰 감동과 은혜를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필자가 이번 공연에 참여한 것은 합창단 단원 중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존경하는 원로장로님이신 L 장로님이 오래 전부터 합창단 단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연로하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합창단을 섬기시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격려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위로하려고 갔다가 도리어 큰 도전과 기쁨, 그리고 행복을 선물 받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우리의 소리(K-VOICE)"였습니다. 주제가 의미하는 대로 이번 공연이 필자에게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은 2시간 15분 동안 중단없이 이어지는 공연의 내용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정시에 시작된 이병상 목사님의 대금 산조로 시작된 음악회는 무딘 우리의 가슴을 녹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한국 가곡 "마중, 꽃구름 속에, 향수"의 합창은 일찍이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잊고 지내온 어린 시절의 감성을 다시 살아나게 했습니다. 이어지는 노래 "친구 이야기", "바람의 노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감동이었습니다.


이어진 순서로 심청가 중에서"따러 간다"를 판소리로 북 장단과 함께 지척의 거리에서 듣기는 70여 생을 살아오면서 처음이었습니다. "Amazing Grace & 아리랑"을 국악인 서연윤 선생과 지휘자 바리톤 장상근 선생이 불렀고 지윤자 선생이 가야금 산조를 이병상 목사님의 장구 장단으로 큰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내 영혼의 바람 되어", "나의 노래", "아름다운 나라", "홀로 아리랑"을 부른 후 마지막으로 성가곡 "내가 산을 향하여", "누가 우리를", "아 하나님의 은혜로"를 합창한 후 청중들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을 받고 "고향의 봄", "아름다운 나라", 그리고 "주기도"를 끝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공연을 마쳤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무도 주변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살았음을 탄식했습니다. 이렇게 귀하고 아름다운 찬양단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 가까이 있었음에도 아름다운 곡조 있는 소리를 통하여 곤고한 삶을 위로받지 못했음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늦게 LA 한인회 합창단을 알게 된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큰 성황리에 큰 박수를 받으며 LA 한인회 합창단이 보여준 수준 높은 공연을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출연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크게 감사드립니다. 해마다 이어지는 정기공연을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2025년 11월 1일 밤 8시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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