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구 장로 칼럼] 푸른 나무처럼, 변함없는 은혜 > 칼럼 | KCMUSA

[이훈구 장로 칼럼] 푸른 나무처럼, 변함없는 은혜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칼럼

홈 > 목회 > 칼럼

[이훈구 장로 칼럼] 푸른 나무처럼, 변함없는 은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5-10-27 | 조회조회수 : 4,849회

본문

나는 한국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무척 좋아한다. 그 이유는 소나무가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르고,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나무 숲에 들어가면 풍겨 나오는 솔향기와 푸른 기운이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어, 늘 소나무를 그리워한다.


그래서 몇 년 전, 나는 인터넷으로 소나무 세 그루를 주문해 집 앞과 뒤에 심어 보았다. 그러나 내가 사는 미국 텍사스 남부는 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 소나무가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말라 죽고 말았다. 그때 나는 참 많이 아쉬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측백나무는 이 더운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선 한 그루를 사서 집 앞에 시험 삼아 심어 보았다. 측백나무도 소나무처럼 사시사철 푸르게 자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비록 소나무처럼 진한 솔향기는 없었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럭무럭 잘 자라 주고 있음이 감사하다.


나는 두 그루를 더 심고 싶어 여러 곳을 찾아보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었다. 그러다 구글로 검색해 보니 한 식물원에서 판매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서둘러 찾아갔으나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다. “내년 봄에 다시 오세요.”라는 말만 들었다. 다른 곳을 물어보자, 주인이 전화를 걸어 확인한 후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또 다른 식물원을 알려 주었다.


그곳에 가 보니 측백나무가 있긴 했지만, 모두 생각보다 큰 나무들이었고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 3년 전에 구입했던 작은 묘목이 자라 지금 우리 집에 있는 나무와 거의 같은 크기였다. 원래는 작은 나무를 사서 직접 키우고 싶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큰 나무 두 그루를 구입했다.


집으로 가져와 어디에 심을지를 아내와 의논했다. 아내는 집 입구 양쪽에 심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입구 오른쪽에는 이미 펜추리(Pentury) 종류의 나무가 심겨 있어 새로운 나무를 심기가 쉽지 않았다. 고민하고 있는데 아내가 “기존 나무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심자.”고 제안했다. 원래 양쪽에 한 그루씩 있었는데, 2년 전 한쪽이 죽으면서 균형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과감히 기존 나무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측백나무를 심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집의 주인은 나와 아내이니, 우리가 원하지 않는 나무는 잘라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을 수 있다. 그러나 더 깊이 묵상해 보니, 이 천지 만물의 참된 주인은 누구이실까? 바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심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일은 결국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다. 내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할 필요는 없다. 내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더라도, 그 기도의 결과는 내가 원하는 대로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즉, 기도가 응답되든 응답되지 않든,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적합하고 가장 알맞은 것을 예비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의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간다면, 마음에 큰 평안이 함께할 것이다.


이훈구 장로(G2G 선교회 대표)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