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구 장로 칼럼] 설레고 기다려지는 만남 > 칼럼 | KCMUSA

[이훈구 장로 칼럼] 설레고 기다려지는 만남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칼럼

홈 > 목회 > 칼럼

[이훈구 장로 칼럼] 설레고 기다려지는 만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6-10-23 | 조회조회수 : 13회

본문

누군가와 만남을 약속하고 나면 마음이 설레고 그날이 기다려지는 만남이 있다. 반면에 어떤 만남은 약속을 하고 나서도 마음에 부담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살아가면서 마음에 설렘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있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며,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아직도 기대와 희망이 남아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이번 한 달 동안 한국을 방문하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났다. 미리 약속했던 만남도 있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인연이 이어져 뜻밖의 만남을 갖게 된 경우도 있었다. 그리웠던 사람들, 함께 있어도 부담이 없는 사람들, 그리고 만날 날을 기다리며 마음이 설레었던 사람들과의 행복한 시간 속에서 한 달간의 한국 생활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족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마음이 설레는 만남이다. 친가의 형제자매와 조카들, 사촌과 육촌 친척들, 그리고 처가의 형제들과 조카들을 만나는 시간은 늘 정겹고 마음이 편안하다. 이제 양가 부모님은 모두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래도 고국 땅에는 여전히 형제자매와 친척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있기에 한국은 언제나 다시 돌아오고 싶은 나의 고향이며, 늘 그리운 마음으로 찾게 되는 곳이다.


또한 고국에는 학창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고향 친구들과 대학 동문들을 만나는 일 역시 기다려지는 만남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다시 만나 지난날의 추억과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직장 동료들과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함께 일하며 웃고 울었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고, 그때의 추억과 지금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새 세월을 잊고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옛 교우들과의 만남 또한 특별한 기쁨과 설렘을 안겨 준다.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은혜를 나누었던 시절을 떠올리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지나온 믿음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함께했던 신앙의 추억과 믿음의 정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기에 더욱 반갑고 행복한 만남이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여 아무리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삶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접하며 교제해 오던 사람들을 한국에서 직접 만나게 될 때면 또 다른 설렘과 반가움을 느끼게 된다. 화면으로만 보던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주변의 친구와 지인들이 하나둘 줄어드는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하고, 건강이나 여러 가지 형편으로 인해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다 보면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간다고 해서 반드시 외롭고 우울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오랜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며, SNS를 통해서라도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여전히 풍성하고 행복할 수 있다.


나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기다려지는 일이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며,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새로운 일을 이루어 보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결코 무기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성경 요엘 2장 28절에는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나이가 들어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의 소중함을 생각해 본다.


우리의 육신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약해질 수 있지만, 마음속에 품은 꿈과 희망까지 늙어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나누고 베풀며,누군가에게 작은 기쁨과 행복을 전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축복된 인생이겠는가.


이제 한 달간의 한국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고,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으며,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인생이라는 사실이다.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 아침,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한다.


앞으로도 사람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며, 작은 꿈이라도 이루어 가는 설렘과 기쁨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우리 모두 나이가 들어도 내일이 기다려지고, 새로운 만남이 설레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매일의 삶이 감사와 행복으로 채워지는 축복된 인생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훈구 장로 (G2G 선교회 대표)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