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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그리운 산하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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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10-21 | 조회조회수 : 2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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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늦은 가을에 김포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 타향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동안 여러 차례 고국을 방문했었습니다. 3년 반 만에 다시 고향의 땅을 밟았습니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느라 좀처럼 여유로운 고향 방문을 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은퇴하고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여유로움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전의 방문은 이번처럼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공무나 아니면 가족의 중대사로 인한 방문이었기에 여행을 즐길 마음의 준비도 시간도 넉넉지 못하고 늘 시간에 쫓기는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면서 가장 필자를 기다려주고 반갑게 맞아주는 고향의 친구들은 고등학교 동창생들이었습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자주 소식을 주고받지 못해도 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고향을 떠난 친구를 잊지 아니하고 기다려주고 반갑고 기쁘게 맞아주는 옛정이 너무 귀하고 좋았습니다.

 

필자가 도착하기 전부터 동창회원들 간에 한국 방문 소식을 주고받으며 필자를 만나기 위한 계획을 했습니다. 많지 않은 동창 중에 아직도 현역으로 교회를 담임하는 P 목사님이 있어서 주일 예배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동창 중에는 장로님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필자를 만나기 위해 원근 각처에서 필자가 설교하는 교회를 방문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을 생각만 해도 은혜요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주님은 요 4 : 44절에서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라고 하셨는데 친구들은 종으로 인정 해주고 있습니다.

 

언제가 실향민으로 고향에 두고 온 부모 형제를 그리워하며 살아생전 고향 땅을 밟아 보지 못하는 것을 아파하면서 평생을 눈물로 살아오셨던 분이 하셨던 말이 생각되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돌아갈 고향이 있고 그곳에서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이며 축복이란 것이었습니다.

 

고향에서 첫 밤을 지나면서 불현듯 생각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 중 돌아갈 고향이 없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이 이 땅에서의 삶을 누구도 피하지 못하고 마치는 날이 눈앞에 다가오는데 그때 주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집으로 돌아갈 초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 16장 25절에 주님은 ‘이것을 기억하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죽는다는 것입니다. 죽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삶이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입니다. 누가 영생으로 들어갑니까?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 예수를 영접하는 자만이 기뻐하며 영원한 본향으로 돌아갑니다. 


2026년 10월 21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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