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구 장로 칼럼] 42년 만의 감동과 감격의 만남 > 칼럼 | KCMUSA

[이훈구 장로 칼럼] 42년 만의 감동과 감격의 만남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칼럼

홈 > 목회 > 칼럼

[이훈구 장로 칼럼] 42년 만의 감동과 감격의 만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6-10-19 | 조회조회수 : 128회

본문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삶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9)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의 계획보다 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말씀이다.


나는 이번 한국 방문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모든 일정 가운데 주님의 인도하심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수요일 저녁이나 주일에는 교회에 강사로 초청받아 간증 설교를 하고, 평일에는 가족과 친구, 옛 직장 동료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었다. 바로 대학 졸업 후 42년 만에 다시 만난 대학 동기들과의 모임이었다.


사실 이러한 모임은 3년 6개월 전에도 한 차례 있었다. 당시에는 ‘크리스천 큐티회’라는 이름으로 모였는데, 그 모임의 소식을 대학교 동기회 밴드에 올리자 일부 비기독교인 동문들이 종교 관련 활동을 동기회 밴드에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 모임은 매일 큐티 말씀을 나누는 기독교인 친구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기독교인이 아닌 친구들도 함께 참여한 모임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청주 금오팔공 소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준비했다.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환영한다는 취지로 동기들에게 안내했고, 지난 토요일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대학 동기 12명이 청주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날 모임은 청주에서 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의 회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친구의 안내로 공장을 견학하고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들었으며, 이어서 동기회 회장의 인사말을 들은 후 나는 ‘감사와 행복으로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 후에는 함께 점심 식사를 나누고 장소를 옮겨 커피를 마시며 좌담회 시간을 가졌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과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지를 진솔하게 나누었다. 또한 내가 집필한 세 번째와 네 번째 책을 친구들에게 한 권씩 선물하는 기쁨도 누렸다.


모임의 시작과 마지막에는 동기 중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는 친구가 회사의 발전과 동문들의 앞날을 위해 은혜롭게 기도해 주었다.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감사와 기쁨 가운데 마무리되었다.


이번 모임에는 3년 반 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도 있었고, 대학 졸업 후 무려 42년 만에 처음으로 재회한 친구들도 있었다.


42년 만의 만남은 감동과 감격의 시간이었고, 3년 반 만의 재회는 기쁨과 즐거움,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신기하게도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45년 전 대학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마치 추억의 기차를 타고 그 시절로 여행을 떠난 것만 같았다.


함께 운동하며 즐겁게 뛰어놀던 이야기, 때로는 서로 다투고 싸우기도 했던 이야기, 대학 축제 때 데리고 왔던 여자 친구 이야기, 대학 시절 교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야기까지 온갖 추억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는 모두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젊은 대학생 시절 그대로였다. 지나간 이야기에 웃음꽃이 피었고,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다시 만나 웃고, 함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특별히 인상 깊었던 것은 한 사람씩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기독교인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고, 기독교인이 아닌 친구들도 자신의 삶과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종교의 차이는 더 이상 서로를 가로막는 벽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이러한 모임이 기독교인들만의 모임으로 머무르기보다는, 믿지 않는 친구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만남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 역시 귀한 믿음의 실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말로 전하는 복음보다 우리의 삶을 통해 보여 주는 사랑과 섬김이 사람의 마음에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을 함께 염려하며, 기쁜 일에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청주에서의 만남을 통해 나는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세월은 흘러도 진실한 우정은 사라지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는 사실이다.


특별히 대학 시절부터 같은 교회에 다니며 가깝게 지냈던 한 친구의 모습은 내 마음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지금은 청주에서 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 친구가 이번 모임을 위해 기꺼이 후원자가 되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참석한 친구들을 위해 여러 가지 선물까지 정성껏 준비해 나누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의 넉넉한 마음과 베푸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행전 20:35)는 말씀을 떠올렸다.


그는 단순히 물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베풂을 통해 얻는 참된 기쁨과 행복의 원리를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친구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만남의 기회가 남아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 함께 웃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42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 그리고 그 만남을 허락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남은 인생의 여정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축복하며,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모두가 함께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만남이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그러한 만남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면, 이보다 더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훈구 장로 (G2G 선교회 대표)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