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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구 장로 칼럼] 한국 방문 중 만난 행복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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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10-19 | 조회조회수 : 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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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기까지 누구를 만나고, 어떤 사람과가까이 지내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많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나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나에게 아주 기분 좋은 만남, 그리고 마음에 행복과 보람을 안겨 주는 만남이 있다.


그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미국에 대기업 주재원으로 나왔다가 자녀 교육을 위해 한국으로 귀환하지 않고 미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던 시기였다.


당시 가까운 친척의 한 자녀가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때였지만 공부보다는 세상적인 일에 관심을 두고, 친구들도 잘못 사귀면서 부모가 무척 걱정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부모는 자녀의 앞날을 걱정한 끝에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을 중단시키고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오게 되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 아이의 보호자가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했고, 일주일에 한 번 주말이면 내가 집으로 데리고 와 함께 지냈다. 그 시절 나는 그 아이에게 조금은 엄격한 보호자였다. 일주동안 사용할 용돈을 철저하게 관리하게 했고, 휴대폰도 주었지만 사용량을 제한했다. 가능한 한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휴대폰은 꼭 필요한 일에만 사용하게 했고, 돈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용돈도 계획성 있게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주말에 집에 오면 무엇보다 주일예배를 우선하도록 했다. 다른 일은 제쳐 두고 주일에는 반드시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도록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바른 길을 걸어가게 해 달라고, 그의 앞날을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잘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대학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닌 먼 대도시에 있었기에 그곳으로 떠났고, 몇 년 동안 공부한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를 잘했던 그는 영어로 대화하며 활동하는 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교제하다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부모님께도 기쁨을 드리고 감사의 제목을 많이 안겨 드리는 가정이 되었다.


내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자리가 있으면 그 가족도 꼭 함께 와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두 자녀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참 기쁘고 큰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그를 만나는 날이면 언제나 마음이 좋고 행복하다.


특히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내가 쓴 네 번째 책 『믿음으로 세우는 자녀 교육』을 가족들에게 한 권씩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그가 내게 책을 한 권 더 달라고 하면서 사인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왜 한 권이 더 필요한지 물었더니 자신의 장인, 장모님께 선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참으로 기쁜 마음으로 책에 이렇게 적었다.

“감사와 행복이 늘 풍성하게 넘치고, 언제나 축복된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정성껏 사인하여 책 두 권을 건네주었다. 그 순간 나는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기쁨을 느꼈다. 나에게는 참으로 기분 좋은 만남이었고, 행복과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돌이켜 보면 내가 그 아이에게 해 준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그저 보호자로서 해야 할 평범한 일을 했을 뿐이다. 때로는 엄하게 대했고, 공부와 생활을 관리했으며,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했고, 그 아이를 위해 기도했을 뿐이다.


무엇보다 그 아이가 잘 따라 주었고, 그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오늘과 같은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고 믿는다.


이제 나의 바람은 한 가지다. 이 가정이 앞으로도 믿음 생활을 잘하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와 축복을 풍성히 누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 축복을 나누어 주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가정이 되는 것이다.


그 가정을 위해 다시 한번 기도해 본다.

“하나님, 이 가정이 믿음 안에서 더욱 아름답게 세워지게 하시고, 감사와 행복이 넘치며, 받은 축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한국 방문 중 다시 만난 한 가족을 떠올리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이 새벽, 지난 세월을 돌아보게 하시고 마음 깊이 행복을 느끼게 하시는 하루를 또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이훈구 장로 (G2G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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