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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따라 걸어온 믿음의 여정 시리즈] 3.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설계, 부모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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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2-12 | 조회조회수 : 2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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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며 부모는 수없이 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된다. 그 선택이 나의 꿈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녀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나는 그 질문 앞에서, 내가 붙들고 있던 안정과 계획을 내려놓고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선택해야 했다. 


내가 다니던 직장 생활을 더 계속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잘 다니던 대기업 직장을 만 45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그만두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녀교육 때문이었다. 세 자녀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로서 하고 싶던 일을 내려놓아야 했던 것이다. 주재원 시절 함께 일하던 상사는 먼저 한국으로 귀환한 뒤, 나에게 다시 들어와 자기와 함께 더 일하자며 빨리 오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회사 생활을 조금만 더 이어간다면, 어쩌면 대기업 임원의 자리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가능성을 뒤로하고, 자녀교육과 가족을 위해 내 마음을 정리하기로 결단했다.


자녀들의 미래와 가족을 위해 미국에 머물기로 한 결정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과 안정된 직업을 내려놓고 자녀들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한 아버지로서의 큰 선택이었다. 그렇게 나는 과감히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미국에서 온 가족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자영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한 사업이었기에 처음 3년은 참으로 많은 경험을 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을 잘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넘어지면 자녀들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떤 어려움과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지나자, 힘들었던 과정은 서서히 마무리되고 사업은 점점 성장하며 안정된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그 결과 세 자녀를 미국 동부에 있는,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던 대학으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세 자녀 모두 아이비리그 또는 뉴아이비리그에 속한 하버드대학교와 터프츠대학교, 코넬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세 자녀 모두 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동부 지역으로 진학하게 된 것이다. 이후 세 자녀는 모두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고, 두 딸은 대학원 과정을 더 거쳐 의료계에서 일하게 되었으며, 아들은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해 전문직으로 일하게 되어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도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녀들이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지내는 동안, 나는 늘 배우자의 기준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왔고, 그 기준을 놓고 지속적으로 기도해 왔다. 아이들 역시 부모의 바람과 기도를 알고 있었기에, 세 자녀 모두 그 기도 제목에 부합하는 예비 배우자를 데리고 왔고, 나는 기쁨으로 결혼을 허락할 수 있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앞에서 자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다시 한 번 자녀들에게 늘 이야기하며 기도해 왔던 배우자의 조건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나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지내던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장래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며 기도해 온 내용이 있다.


첫 번째 조건은, 배우자가 될 사람을 반드시 믿음이 신실한 크리스천 가운데서 찾으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세상적인 인물이나 재물, 명예나 권력보다도, 무엇보다 마음씨가 착하고 서로 사랑하며 가정을 잘 세워 갈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자라온 배경과 문화가 비슷한 사람으로, 결혼 후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랐다. 우리 세 자녀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와서 생활했기에, 이러한 환경을 이해하고 문화적 차이가 크지 않은 배우자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해 왔다. 마지막 네 번째 조건은, 배우자의 가정 역시 믿음의 가정이어서 결혼 후 상호 왕래 속에서도 신앙 문제로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같은 신앙의 뿌리를 가진 가정이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이 네 가지 조건을 놓고 자녀들과 그들의 가정을 위해 늘 기도하며 이야기해 왔는데, 감사하게도 세 자녀 모두 그 방향 안에서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자녀들이 잘 따라준 것에 대해 자녀들에게도 고맙고, 하나님께도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가정을 위한 우리 부부의 꿈을 온전히 들어주셨다. 그 은혜가 너무도 커서 감사의 고백을 드릴 수밖에 없다. 그러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제는 자녀들의 가정에 주신 자녀, 곧 손주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감사하게도 큰딸 가정에는 세 자녀를 허락해 주셨고, 둘째 딸 가정에는 두 자녀를 주셨다. 내 나이 예순다섯에 다섯 명의 손주를 품게 된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 모른다. 다만 아직 막내아들의 가정에는 자녀가 없어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와 그 꿈 또한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것을 믿으며, 미리 감사의 마음을 올려 드린다.


우리는 살아가며 여러 가지 기도 제목과 꿈을 품고 하나님께 나아간다. 그리고 그 꿈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그 이루어짐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라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분이심을 나는 삶을 통해 계속해서 경험하고 있다. 


자녀들의 미래와 가정을 위해 잘 다니던 직장을 내려놓는 어려운 결정을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 와 돌아보면 그 선택을 통해 미국에서 자녀들이 잘 자리를 잡고 가정을 이루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이 분명히 보인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의 모든 길에서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5–6)는 말씀처럼, 그렇게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 이 이른 아침에도 그저 감사한 마음뿐임을 고백하게 된다. 나의 선택으로 시작된 이 길이,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조용히 되새기며 다시 한 번 주님께 삶을 맡겨 드린다.


이훈구 장로(G2G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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