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정 박사의 정신건강 이야기] 75세 이상 연장자들의 자살률 > 칼럼 | KCMUSA

[수잔 정 박사의 정신건강 이야기] 75세 이상 연장자들의 자살률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칼럼

홈 > 목회 > 칼럼

[수잔 정 박사의 정신건강 이야기] 75세 이상 연장자들의 자살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6-01-23 | 조회조회수 : 21회

본문

자살은 예방이 가능한 공중 보건 문제이다. 우리가 코비드 사태를 지나면서 경험했던 방법들 즉 진단, 치료, 예방을 통해서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다. 인간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살 사건은 증가한다. 물론 그 이전에 청소년들의 자살도 큰 문제가 되어서 세계적으로 15-25세 사이 젊은이들의 사망 원인 두 번째가 자살이다. 첫 번째 원인인 사고(Accident)도 많은 경우에 자살이 잠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의 자살이 많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많은 상실을 경험한다. 많은 노년자들이 배우자를 잃은 후에 심각한 애도 상태에 빠졌다가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 주요 우울증 상태로 되면서 위험에 이른다. 은퇴 이후에 많은 남성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기 쉽다. 자신의 직업이나 사회적 위치등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상실하기 쉽다. 세대 가치관 상실, 첫 믿음의 상실, 관계성 상실, 여기에 겹쳐서 육체적 질병이 진단되거나, 몸의 일부가 활동 불능 상태로 되는 경우, 자신을 파괴하고 싶은 심정에 빠지기 쉽다.


과거의 좋은 예로, 미국 정신과 교과서에는 Eastman and Kodak Company를 세우고, 성공 가도를 달리던 노년기의 이스트맨 씨의 자살 사건을 예로 든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고, 우울증 과거력을 갖고 있던 이 사업가가 어느 날 의사로부터 어떤 질병의 진단을 받자, 권총으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였다.


자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여건들인,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점, 집안에 총을 두지 않아야 하는 점 등에서 이 분은 모두 탈락된 상태였다. 누군가에 대한 책임감(엄마가 자녀를 지켜야 한다는 예)이 있는 경우도 도움이 되지만, 아마 그런 처지도 아니었던 것 같다.


자살률은 인구 십만 명 당 일 년에 자살하는 사람의 숫자로 결정한다. 세계 전체의 자살률은 10이다. 미국은 자살률이 12였으나 몇 년 전에 14로 상승하자, 전국적으로 응급 전화 988을 개설하여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담하고, 필요하면 병원으로 입원시키는 제도룰 만들어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반해서 한국의 사정은 염려스럽다. 필자가 미국 정신과 교과서에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는 사실을 읽은 것이 벌써 수년 전이고, 이런 사실은 약 이십여 년 간 계속되어 오고 있다. 한국에서 발표한 자살률이 24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WHO 보고에 의하면, 한국의 자살률은 29라고 한다. 슬픈 일이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통계는 75세 이상 노인들에 관한 보고이다. 노인들의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영국으로서 십만 명 당 10.4명인데 비해 가장 높은 국가인 한국의 75세 이상 노인들의 자살률은 십만 명 당 99.3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 어른들의 이런 통계를 보면서, 어떻게 우리가 더 이상 한국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


많은 사회학자들은 Social Theory of Anomie, 즉 개인이 더 이상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에 연결이 되지 않고, 떨어져 나와 있다고 느낄 때에 자살 의욕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는 “Status  Incompatibility” 즉 자신과 사회가 같이 양립할 수 없다고 느낄 때에 자살 의욕이 커진다고 한다.


자살을 공부하는 많은 학자들은 과거 러시아와 관계되었던 나라들을 주목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많은 사회적 변화를 거치며, 경제적 빈곤, 정치적 불안, 심리적 적응의 어려움 등등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발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중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았던 리투아니아가 어떤 상태를 지나왔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많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거치면서 이 나라의 인간 수명이 10년이나 감소된 것이 발견되었었다. 남성들의 높은 자살률 때문이었다. 1985년에 고르바초프 수상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을 발표하면서, 알코올 제조를 극단적으로 제한한 후 5년 간은 자살의 숫자가 많이 감소되었었다. 


1984-1986년 사이에 남성의 자살 숫자는 40%나 감소되었는데, 25-59세 사이 남성의 자살률이 이토록 떨어진 기록은 20세기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록이다. USSR 통치 기간에는 정부가 알코올 매상으로 많은 수익을 얻었다. 또한 알코올을 시민들의 주요 오락 자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그들이 정치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였다. 그러나 5년 후부터 다시 자살률이 올라간 이유로 학자들은 다음을 열거했다.


1. 개인의 삶이나 직장에 대해서 본인이 조절할 수가 없다는 느낌

2. 심각한 사회 스트레스

3. 우울증의 증가

4. 사회로부터의 도움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상실감

5. 삶의 의미 상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 3가지 방법이 사용되었다.


1. 빠른 사회적 변화에 적응이 힘든 사람들, 특히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배울 기회가 없던 사람들에게 특별히 교육을 하고, 또한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다.

2. 알코올의 문제에 대해서 교육하고, 이미 중독이 된 사람들은 치료하였다.

3.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을 빨리 발견해서 치료히였는데, 특히 남성들의 우울증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리투아니아의 예를 들어서 알아 본 이유는 행여나 한국의 자살률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였다.


<1990-2022년 사이의 세계 주요 국가들의 통계(2024년 2월) 참조>


수잔 정 박사(소아정신과 전문의, 전 카이저병원 의사)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