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세상 읽기] 분할 소유의 시대…커피 한 잔 값으로 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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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기 시작했고, 경제 상황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높았던 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토크나이제이션((tokenization)'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를 사기나 투기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다른 이야기를 한다. 토크나이제이션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가 바뀌는 큰 변화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토크나이제이션은 자산을 디지털로 쪼개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마치 아파트 한 채를 여러 사람이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토크나이제이션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직접 거래 (Direct)다.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중개인 없이 돈을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이 바로 만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이런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으니 더 안전하고 수수료도 절약된다.
둘째, 개별 투자 (Individual)다. 예전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 회사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삼성전자 안에서도 특정 반도체 공장 하나, 특정 프로젝트 하나에만 골라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더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분할 소유 (Fractional)다. 이것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뉴욕의 수백만달러 짜리 빌딩 한 채를 살 돈은 없지만, 그 빌딩의 아주 작은 조각이라면 어떨까. 커피 한 잔 값으로도 빌딩 주인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그동안 부자들만 누리던 부동산 투자의 기회가 일반인에게도 열린다.
넷째, 언제든지 사고팔 수(Continuous Liquidity) 있다. 부동산은 사고팔기가 어렵다. 몇 달씩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토크나이제이션이 되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심지어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도 자라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지금 미국이 이 분야에서 아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코인베이스 같은 회사들과 함께 관련 규정을 만들고 있는데, 그 속도가 엄청나다.
미국의 계획은 이렇다. 전 세계의 좋은 자산들이 미국의 플랫폼에서 거래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강남 빌딩도, 아프리카의 광산도 결국 이 시스템 안에서 거래되는 미래가 올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달러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더 넓히려고 한다. 실제로 남미나 아프리카에서는 은행 예금 대신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코인=투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토크나이제이션은 미래의 자산을 담는 그릇이자, 부가 이동하는 새로운 길이다. 이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새로운 투자 기회에서 소외될 수 있다.
2026년은 토크나이제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다. 미국은 이미 준비를 마쳤고, 전 세계 금융의 흐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변화 앞에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재호(유튜브 ‘굿모닝 바이블 잉글리쉬’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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