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의 지도자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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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우리 교회 정찬원 성도님이 일하고 계신 안경원에 들렀습니다. 안경을 새로 만들기 위하여 시력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안의 선생님이 “노안이 왔으니 다중 초점 안경을 하는 것이 좋겠다” 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백번 옳은 것이지요. 그런대 제가 속이 상해서 “그냥 보통 안경으로 견디겠다” 말했더니, 그분은 “노안이 왔는데 마음 준비가 안 되었군요” 하였습니다.
다시 그곳을 찾아서 다중 초점 안경을 만드는데 6개월 이상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6개월 동안 저의 눈에 대하여 수용하게 된 것이지요. 노안의 시작은 훨씬 더 오래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에 충현동산을 하러 갔을 때에 화장실에서 작고 귀여운 플라스틱 샴푸병을 보려고 하는데, 그 글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려고 노력하였지만 희미했고, 그 때만해도 안경을 벗고 보면 볼 수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아 피곤해서 그렇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조금 늦었지만 올 것이 온 것입니다. 아내가 사용하는 돋보기를 보고 “내가 손자도 없는 할머니하고 산다” 농을 했는데, 이제 같은 차원이 되어 결국 조화를 이룬 것입니다.
교회 성도들의 활동상황을 보면 공동체의 주축은 사회에서처럼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장년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을 세계 속에 올려놓은 세대들은 지금 70-80세를 전후한 세대들로서 “건설자의 세대”(builder’s generation)라고 하는데, 이들은 이미 일선에서 약간의 거리를 둔 상태에 머물러 계십니다. “산천은 변함없고 인걸은 간데없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나라가 어지러우면 지혜로운 신하가 아쉽고, 집이 어려우면 어진 아내가 아쉽다”(國難卽思賢臣하고 家貧卽思良妻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사람이 바뀌고 역사가 흘러가는 것이 정해진 이치라면, 이제 곧 역사의 전면에 떠오를 후대들을 잘 길러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점점 영적으로 어두워가는 사울의 시대에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미래의 ‘왕을 세우겠노라’ 말씀하십니다. 이새는 8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7명의 아들을 모두 사무엘 선지자 초청 잔치에 참여시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성숙하고, 잘 생기고,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할 것 같은 아들 중에서 왕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선지자는 “아들이 더 이상 없느냐?” 선지자는 그 막내가 여기 오기까지 “우리가 식사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고 말씀합니다(삼상 16:11).
하나님이 정한 왕은 바로 어린 다윗입니다. 하나님은 어린 다윗 속에서 왕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의 생각과 달리, 아버지 이새의 생각과 달리, 어린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붓습니다. 왕은 힘 있고, 뛰어나고, 지혜롭고,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하나님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다윗을 정하십니다.
여기 우리의 후손과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미래의 정치가, 미래의 학자, 미래의 영적 지도자, 미래의 예술가와 교사와 비즈니스맨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영광이 될 샛별들이 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음이 우리의 자랑입니다. 이들이 우리의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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