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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와 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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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적인 서신(occasional letter)인 로마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워 진다”는 칭의론, 곧 “이신칭의”(以信稱義, justification by faith)의 가르침입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것이지 행위로 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로마서의 가르침이 많은 오해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마르틴 루터가 이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말씀을 통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주장을 하며 종교개혁을 일으켰을 때, 이 칭의론에 대한 강조가 성화(聖化, sanctification)를 경시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이에 대한 구교 즉 로만 카톨릭의 공격은 개신교가 행위를 경시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입니다. 마르크스주의자는 개신교가 인간의 창의적인 노력과 선을 향한 책임감을 박탈하는 오류를 저질렀다고 비난하였습니다. 심지어 독일의 루터교가 히틀러의 통치에 대하여 비굴한 굴종의 자세를 취하고 윤리적 열매를 맺지 못한 것에 대하여 본 훼퍼는 “값싼 은혜”에 머무르는 오류를 범하였다고 비판하였습니다.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았다는 루터의 “오직 믿음, 오직 은혜”의 복음이 과연 윤리적인 무책임을 남발한 것일까요?

   무엇보다도 루터 자신은 윤리적으로 무책임한 사람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의”가 심판의 의라고 생각하는 동안 어마어마한 열심을 가지고 성결함을 위하여 노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가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하여, 믿음을 통해서 역사하는 의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평안을 누리고 두려움에 처한 모든 사람을 향하여 복음의 자유하게 하는 능력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믿음으로 의로움을 얻는 칭의가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성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의롭다 여김을 받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결과로 거룩한 삶이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캘빈은 루터의 칭의와 성화의 밀접한 관계성을 받아들였지만, 그것이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체험함으로 생기는 동일한 두 열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태양의 빛이 비취는데 열이 없을 수 없는 것처럼, 칭의를 체험한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안에서, 반드시 성화를 이룰 수밖에 없다고 간주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에게는 성령이 임하시며, 성령과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사람은 의롭다 함을 얻으며, 거룩함을 덧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캘빈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의롭게 한 사람을 동시에 거룩하게 합니다.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은 성화와 칭의를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의인과 성화는 캘빈의 신학에서 구별될 수 있으나, 양자는 결코 분리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의로워진 것과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을 나누어지지 않은 “통”(通)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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