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스승 할란 한
페이지 정보
본문
“하나님 왜 장애가 있습니까?” “그리고 왜 하필이면 그것이 납니까?” USC 정치학과 학생들과의 점심시간 토론회 중에 할란 한(Harlan Hahn, 1939-2008) 교수님이 제기한 질문입니다. 그는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닌 분이었습니다. 늘 웃는 얼굴에 이해심이 많으셨습니다. 교수님은 “장애극복의 정치와 정책”이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가르쳤습니다. 저도 그 과목을 들으면서 장애극복은 시혜가 아니라 권리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1973년 “미국 장애자 재활법”(U.S. Rehabilitation Act)의 제정과 이를 더욱 발전시켜 장애인을 소수계 인권차원에서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1990년의 “미국 장애인 법”(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의 통과에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그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우리들이 장애인을 위한 이러한 법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장애인을 위한 인권 운동의 전면에 섰던 이론가입니다.
그의 딸 에밀리는 아버지가 정말 변화를 추구하는 “불덩어리”였다고 말합니다. 그는 1998년 USC 교내 시설에 장애인이 갈 수 없는 물리적 장벽이 너무 많다고 법적으로 호소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그의 의견을 듣고 합의하여 수년에 걸쳐 캠퍼스 내부를 정리하여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이 교정의 어느 곳이나 다닐 수 있도록 투자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자살하려는 사지마비 장애를 앓는 자매가 “자기를 굶어죽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 병원을 고소하였을 때, 법정조언자로서 가주 대법원에 보고서를 내었습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살리는 것이 합법적이고 법리적으로 옳다하여, 그 자매를 패소하게 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20대에 하바드에서 박사학위를 마쳤던 그는 교수로 가르치는 중에도 1982년에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심리학으로 그리고 2004년에는 UCLA에서는 공중보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돕기 위하여 이러한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는 학문과 실천의 영역을 넓혀간 것입니다.
잠간 동안 장애를 경험하면서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조언과 격려를 해주시는 분 중에서 많은 성도들이 장애를 경험한 분들입니다. 주변에 저와 비슷한 사연으로 어려움을 당한 분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그 분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또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애로를 짐작하여 보려고 노력합니다. 더 많은 중증 장애, 정신장애로 고생을 하고 평생 가족에게 마음과 경제적으로 매어있는 수많은 성도에게 사랑과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예수님은 장애를 극복하는 일을 돕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정신장애와 신체장애를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장애로 죄에 대하여 눈이 멀었던 우리를 고치셨습니다. 더구나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실 새 예루살렘에 가면 모든 장애가 극복됩니다. 장애가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링크
- 이전글나의 흑암을 밝혀주소서 19.02.01
- 다음글로봇 룸바와 인류의 미래 18.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