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훼손하는 다단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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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생존이나 자기개발 및 소망의 실현을 위하여 다양한 직업을 추구하는 것도 성도의 자유에 관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직업적 활동이 우리 교회를 오염시킨다면, 이는 명백한 과실입니다. 합법적인 다단계마켓팅(MLM) 혹은 네트워크마켓팅(NWM)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피라미드 판매와 구별되는 것은 회원의 가입ㆍ탈퇴가 자유로우며, 상품 구입시 반품이 자유롭고,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합법적인 행위라도, 우리 교회 안에서 교인을 대상으로 회원(distributor)을 모집하는 일은 크게 조심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모이는 곳은 이미 신앙과 교제로 신뢰관계가 확보된 장소이기에, 교회의 공식적인 모임이나 조직, 혹은 소그룹모임은 다단계나 피라미드판매에 의하여 영향을 받아서는 아니됩니다. 교회는 사업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주의 나라와 영광을 위한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경제적 이익을 교회내 소그룹의 목표로 삼아서는 아니되고, 교회의 공식적인 활동을 통해 다단계 설명회나 물건을 나누는 매매행위를 해서는 아니됩니다. 교회의 활동이나 구역활동을 마치고 회원 확보나 거래를 하는 일은 금하여야 합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김홍섭 교수는 “다단계가 왜 비신앙적인가”라는 글을 통하여 무분별한 다단계판매방식이 교회를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서울 A교회의 K목사가 피라미드사업을 교회 내에 허락하고 소개하다가, 사기사건으로 법적인 판결을 받고 구속된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의 B교회가 한국에서 유명한 여러 다단계에 골고루 가입하면서 구역조직은 다단계사업설명회로 전락했고, 다단계간의 계파 싸움으로 번져나간 경우를 봅니다. 이러한 경우 교회는 영적 성숙이나 전도 및 선교를 중심으로 순수하게 모이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됩니다.
강원돈 교수는 “다단계 판매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비판”이라는 글을 통하여 귀담아 들어야 할 경고를 하고 있는데,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다단계 판매는 신앙을 가진 성도의 교제를 훼손하고, 친구, 친척, 동문, 동향 등의 모든 귀중한 관계를 상품 거래관계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로 하부 판매라인을 많이 구축할수록 상부 판매원이 더 많은 수입을 얻는 구조는 불로소득을 안겨주는 구조입니다. 불로소득은 성경의 정신이 아닙니다. 셋째로 다단계 판매는 시장의 한계를 망각하는 환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단계 판매는 새로 가입하는 하층 판매원도 무한소득의 기회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사실상 소비의 무한 팽창은 시장의 한계로 볼 때 전혀 가능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사회적으로 볼 때에, 정치나 경제로부터 독립된 비국가, 비시장적인 시민사회의 영역입니다. 천국의 복음을 통하여 생긴 교회에서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딤전 6:)이 생겨서는 아니됩니다.“심는 대로 거두리라”(갈 6:7)는 성경의 노동윤리를 버리고‘다른 사람의 노력으로 이익을 얻었다’는 사행심에 빠져서는 아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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