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공적 책임을 회복 합시다 > 민목서신 | KCMUSA

성도의 공적 책임을 회복 합시다 > 민목서신

본문 바로가기

민목서신

홈 > 목회 > 민목서신

성도의 공적 책임을 회복 합시다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해 고국의 교회와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문제는 명성교회의 세습 문제였습니다. 3월 19일 명성교회의 목회세습이 결정되는 것을 보면서, 안식학기의 연구 과제를 “리차드 백스터의 목회”에서 “목회세습 반박문 95개 조항”으로 바꾸었습니다. 부활절을 마치고 안식학기를 시작하여 지난 6월말까지 “목회세습, 하늘의 법정에 세우라”는 제목으로 40일 동안 초고를 쓰고 그 이후 수개월 교정하였습니다. 아픈 마음으로 쓴 글이 대장간이라는 출판사에서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명성교회는 결국 11월 12일 목회세습을 하였습니다.

   슬픈 교회의 자화상을 보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는 마음이 무거운 것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목회세습은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주권을 거부한 것이며,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소유권에 대한 부인입니다. 지난 20년간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인 충현교회, 광림교회, 왕성교회와 명성교회가 목회세습을 진행하는 동안 수도권의 120개 중대형교회가 목회세습, 혹은 편법세습을 단행하였습니다. 이 증상은 목회의 생태계를 현저히 파괴하였고 교회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기대를 악화시켰습니다.

   명성교회 내부에서도 청년과 장년층의 반박과 문제제기가 잇달았으며, 교회 밖의 여러 목회자들과 평신도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일인시위에 참여한 김동호 목사님과 손봉호 교수님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기윤실과 교회개혁연대의 성명서 발표와 반대운동, 그리고 해당 장로교 통합교단의 70여 교수들이 성명에 참여할 뿐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목회자들이 반대서명을 벌였습니다. 이러한 고통스런 현장을 바라보면서 한국 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넘기면서, 개혁 501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무슨 목표 속에서 새해를 맞이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실추된 교회의 이미지를 생각할 때, 2018년에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화두는 “교회의 공공성”(公共性)이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공동체이지만, 세상에서는 소금과 빛입니다. 교회는 숨길 수 없는 산위의 집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 즉 왕이신 그리스도의 업적을 담지하고 있는 오벨리스크(obelisk)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공동체”(community of the saints)입니다. 교회가 공동체라 함은 하나님의 백성의 모임이기 때문에, 내부의 사랑과 소통은 물론이고, 밖으로 사회에 대한 공적 책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종교개혁자들은 교회를 공영체(共營體, commonwealth)라는 말을 사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공영체란 교회가 어떤 한 사람의 지배적 권력에 의존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공공(common)의 자산(wealth)이라는 의미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조직이 아니라 유기체이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성도들이 동참하고 있는 몸입니다. 교회가 “공공재산”(公共財産)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목회자와 성도는 엄중한 책임을 절감하여야 합니다. 교회의 공적 책임을 훼손하는 일은 그리스도께 누를 끼치는 일입니다.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