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의 기간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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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새벽기도를 나오면서 “이대로 멀리 여행을 가고 싶다” 말했습니다. 아내는 다그치듯이 물었습니다. “그렇게 목회가 하기 싫으세요?” 아내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목회가 싫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내가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사정을 장로님들과 나누었고, 감사하게도 작년 가을 당회에서는 저의 안식년 휴가를 결정하였습니다. 정확한 기간으로는 4개월 반 정도이니, 안식 “학기”(sabbatical semester)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02년부터 동사목회로 시작된 사역이 2003년 담임목사가 된 후, 뒤돌아볼 겨를 없이 15년 동안의 사역으로 지속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절이 순간처럼 여겨집니다. 처음 맞이하는 안식의 기간을 소중하게 보내면서, 사역을 돌아보고 재충전할 기회를 가지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부부는 이 보석처럼 귀한 시간을 다음과 같이 사용하려고 합니다. 부활절을 지키고 교회와 집을 떠나 약 2개월은 미시간 주의 그랜드 래피즈(Grand Rapids)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곳 캘빈신학교에는 헨리미터 센터(Henry Meeter Center)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평소에 읽기 원했던 청교도 최고 목회자 중의 한 사람인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의 책을 읽으려 합니다. “책 읽으며 안식이 되겠느냐구요?” 저는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천천히 시간의 구애받지 않고 읽으면 휴식이 됩니다. 그분의 목회, 자기수련, 윤리와 사회신학에 대하여 살펴보며 저의 사역을 점검하려고 합니다.
이후에는 한국에 가서 한 달 정도 머물면서 어른들과 동생들과 친구들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여건이 허락하면 아시아권 선교지 한, 두 군데 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쿠바나 도미니카 공화국의 새로운 선교지를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8월 6일과 13일 주일에는 잠시 돌아와서 성찬식과 교회설립기념 집회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15년 만에 처음 가지는 안식기간을 맞이하여 성도님들께 몇 가지 기도요청을 드립니다.
1. 담임목사의 부재중에도 주의 몸 된 교회가 부흥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사람의 지도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이끄는 교회임을 체험하게 하소서.
2. 주일예배와 모든 예배, 다양한 사역을 맡으신 교역자님들과 선교사님들께 함께 하여 주소서.
3. 온 당회원과 당회, 그리고 제직들에게 평안을 주시옵소서.
4. 개설된 모든 훈련과정에 기름 부어주시어서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소서.
5. 건강에 연약한 성도나 사업상의 어려움을 당한 성도들을 안식기간 동안 지켜주소서.
6. 영어부와 교육부에 발전이 있게 하소서.
7. 저와 아내가 새로운 열정과 아이디어로 복귀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사역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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