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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수 탱크와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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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까운 일은 세월호 뿐만이 아닙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입국하려던 배가 뒤집혀, 약 9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명을 달리하였다 합니다. 지난 한 해 지중해를 통과하여 유럽으로 오려다가 배가 전복되어 죽은 사람이 3,000명 이상에 이른다고 합니다. 배의 균형을 잡는 일이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배는 균형을 잡기 위하여 배의 가장 낮은 곳에 평형수 탱크(ballast water tank)를 가집니다. 화물은 물론이고 배의 아래에 바닷물을 넣은 탱크를 만들어 배의 아랫부분을 무겁게 하여 균형을 잡는 것입니다. 이것이 파도에 대항하여 배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균형을 잡는 것의 중요성이 오로지 배 뿐이겠습니까?  신앙생활에도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생활에서 영적인 균형을 잘 잡고 있습니까?  바다를 살같이 미끄러져 나아가는 요트의 용골대에도 중심추(ballast keel)가 달려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영적인 중심추, 영적인 평형수 탱크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의 복원력을 높여 주는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외면적으로 보이기 위한 포장용이나 광고용도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생활의 깊은 곳에 위치하지만, 우리 삶의 균형과 무게중심을 잡아 주는 평형수 탱크와 같은 부분입니다. 이곳을 물로 채워 중심을 잡는 것처럼, 우리의 영적인 삶이 돈독하여야 우리의 일상생활이 견고하여 무너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책망하시면서, 신앙생활의 더 중요한 기초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는 것보다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라고 하시며, 앞의 것과 함께 뒤의 것도 포기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종교적 형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성품인 정의와 사랑과 신실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배와 예식을 포기해도 안 되지만, 이 영적 기반을 상실하지 말라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가 선지자도 신앙생활의 가장 건전한 기초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사야와 동시대의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제물이 무엇인가를 말합니다. 최고의 예물 송아지 번제를 기뻐하실까?  수도 없는 숫양이나 잴 수 없는 기름을 요구하실까?  혹은 내 몸의 열매인 자녀를 드릴까?  그는 결론짓기를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6)고 단언합니다.
   신앙생활은 파도 속을 전진하는 배와 같아서 종종 거대한 파도를 만나게 마련입니다. 신앙의 평형수 탱크는 우리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친밀감으로, 기도와 영성으로, 아울러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파도가 점차 높아지는 세대에는 더 중량감 있게 영적인 평형수 탱크를 채워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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