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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한 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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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장비도 없이 높은 암벽을 오르라하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프리 솔로(Free Solo)에 익숙한 등반가이면 모르겠거니와, 모든 사람은 완강하게 반대할 것입니다. 높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라 하면 무어라고 말하겠습니까?  행글라이더나 패러글라이딩을 조종할 줄 아는 사람 빼놓고는, 그렇게 요구하는 사람을 욕하고 그와 싸울지도 모를 일입니다.

  3,500 년 전 하나님께서는 한 미디안 목자에게 당시 세상의 최강의 나라 이집트에 가서 히브리 노예 200만을 해방시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답은 당연히 거절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을 받았을 때, 40년 동안 목자였던 모세가 하나님에게 한 마지막 말은 자신은 합당한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신성한 사명을 거절한 것은 결코 모세의 겸손이 아닙니다. 히브리 노예를 이집트에서 빼내어 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한 일을 불가능하다는 것은 겸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40세의 성인이 되었고, 애굽의 영향력 있는 공주 하셉슈트의 아들이었으며, 말과 행사에 능하고, 약간의 인맥이 형성되어 있던 모세가 봉기를 일으키려고 할 때와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독립에 대한 비전이 없는 비겁한 히브리 백성을 아무리 생각하여도, 강력한 이집트의 왕 파라오의 군대를 생각만 해도, 또 이제는 나이 들어 언변도 패기도 판단력과 건강도 쇠퇴한 자신을 보아도, 독립이란 결코 마음에 품을 수도 없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퇴, 혹은 반퇴의 생활을 사는 모세에게 오셔서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은 모세를 설득합니다. 이전에 중국에서 왕이 되어달라는 백성들의 요청에 대체로 왕의 후보는 3번 거절한 후에 수락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5번이나 이유를 들어 거절합니다.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3:11).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출 3:13).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시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출 4:1).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나는 입술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4:10) “오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출 4:13).

   하나님의 설득 또한 집요하십니다. 약속하시고, 자신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을 드러내시며, 기적을 행하시며, 동역자를 세워주시고, 결국 자신을 만나고 있는 이 자리에서 예배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모세는 내가 가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명이 있음을 그는 깨닫고 순종합니다. 말보다는 순종이 더욱 중요합니다. 모세는 이후의 엘리야처럼 호렙에서 준비됩니다. 호렙은 만남의 산입니다. 변화의 산입니다. 갱신의 산입니다. 우리에게 호렙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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