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만인 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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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는 제사장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여러 성도를 제사장이라고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 성도가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특별한 성도가 제사장이 아니라 자신의 편지를 받고 있는 소아시아의 성도 전체를 향하여 그렇게 지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당시의 로만 카톨릭 사제들만이 제사장이 아니라, 모든 평신도가 다 제사장이라는 “만인제사장”의 직분을 분명히 천명하였습니다.
로마서 15장을 통하여 사도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을 위한 복음의 제사장이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님의 대제사장 되심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우리 에게 오신 위대하고 영원한 “대제사장”(히 4:14-15)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은 여러 제사장들과 함께 동역합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세우신 공동체인 교회는 이 위대한 제사장 직분을 나누어가진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거룩한 직분을 나누어가진 제사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를 따라 우리 성도는 그러므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사명을 받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은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하는데, 바로 우리가 드리는 제물은 죽은 짐승의 제물이 아니라 산제물입니다. 산제물은 우리의 정성과 사랑을 통해서 바쳐지는 우리의 헌신, 즉 몸을 드리는 일입니다. 우리는 살아서 우리의 몸으로 거룩한 산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롬 12:1). 이것을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물에 관한 한 바울은 또 다른 종류의 제물이 있다고 말합니다. 다른 제물이란 이방인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 전도자가 되어 이방인을 거듭나게 하고 하나님을 믿게 하는 것이 이방인을 제물로 삼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인신제사가 아니라 영적으로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믿음의 신자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교사는 따라서 제사장입니다. 사람의 영혼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만들므로, 선교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는 제사장입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출 19:6). 이 비전이 선교를 통하여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사람은 제사장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요, 교회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공동체입니다. 모든 성도는 마땅히 선교하여야 하기에, 모두가 만인제사장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전도의 사역처럼 선교의 사역도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사명이 아닙니다. 성도 누구나 전도자이고 선교사입니다. 우리의 직장이 단지 경제적인 유익을 위하여만 존재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우리의 직장이 선교지입니다. 제사장의 신실함으로 우리는 가정과 직장, 그리고 선교지를 돌봅니다. 전자가 약해지면, 우리는 성을 잃어버린 영주가 되어버립니다. 이방과 우리가 사는 가정 및 직장이 함께 제사장적 사역, 즉 선교의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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