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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미국에서는 지난 10월 13일이 “콜럼버스 데이”로서 휴일이었습니다. 이 휴일을 남북 아메리카 전체에서 즐겁게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더 이상 콜럼버스 데이를 기념하지 말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디딘 것이 150년간 계속된 인종 학살을 촉발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미국과 중남미의 몇몇 나라에서 공휴일로 기념하는 ‘콜럼버스의 날’ 10월 두 번째 월요일을 오히려 “원주민 저항의 날”로 바꾸는 대통령령을 2002년에 내린 바 있습니다.

   반미주의의 선봉에 선 차베스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한 면이 있지만, 올해 미국에서도 콜럼버스 데이는 봉변을 면치 못했습니다. 미국 원주민, 소위 인디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인권단체, 사회단체, 학자와 언론은 이 기념일에 대하여 엄청난 비판을 제기하였습니다. 시애틀 의회에서는 이날을 “토착민의 날”(Indigenous People’s 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고, 시애틀 교육구도 콜럼부스 데이를 올해부터 토착민의 날로 기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우스 다코타, 앨러바마, 오레건, 알래스카와 하와이 주에서는 이미 이 날을 국경일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감을 잡으신 것처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입니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바하마제도는 그들이 오해했던 것처럼 서인도 제도가 아니었고, 그곳에는 이미 토착민들이 잘 정리된 사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북미에만 추정하건대, 약 800만 이상의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중남미를 통틀어 약 1,3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미 이 땅의 주인이 살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콜럼버스가 신천지를 발견했다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서구 유럽 중심의 생각인 것이며, 원주민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백인 위주로 판단하였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중요합니다. “아메리카가 신천지”라는 말은 서구, 남성, 백인 중심의 관점이 반영된 이야기입니다. 원주민들은 그 땅을 오래 동안 소유한 사람으로서 억압당하고 탈취 당하였다는 점을 이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소위 인디언 보호정책을 내 놓을 때, 수백만의 그 많던 인디언은 20만 명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중남미의 수많은 메스티조는 스페인 사람과의 혼혈입니다. 소위 기독교문명권은 전대 미문의 학살과 성폭력을 원주민에게 자행한 것입니다.

   여기서 회심하지 않은 서구의 문명은 다시 유태인을 향하여, 흑인을 향하여 엄청난 비윤리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계관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잘못된 관점은 엄청난 부정의를 자행하고도 회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만이 이에 대하여 바르게 판단하시고 갚아주실 것입니다. 기독교 세계관 운동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려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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