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위하여 (마태복음 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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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이 모든 인류의 심판자 되심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심판자로서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십니다. 다만 주는 자신의 피로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가 하나님과의 선한 관계 속에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사랑의 최고의 표현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일입니다.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는 정말로 하나님의 신비이며,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내려오신 일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가장 풍성하고, 놀랍고, 완벽한 선물입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믿는 온 인류를 위한 속죄양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러나 역사의 중심입니다. 역사(history)는 그의 이야기(His Story), 즉 예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역사의 초점이요, 타락한 역사의 유일한 구원자입니다. 역사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점으로 주전(主前, B.C.: Before Christ)과 주후(A.D.: Anno Domini)로 갈립니다. 종종 동양에서는 황제나 왕이 시간도 지배한다는 의미에서 왕의 즉위년을 기점으로 햇수를 세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사용하는 연호는 단군을 기점으로 한 단기나, 부다의 탄생을 기점으로 한 불기가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을 중심으로 한 서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기전이라는 말은 주전 즉 주님이 오시기 전이요, 서기라는 말은 “주후”(主後) 즉 주님이 오신 후의 시간입니다. 세상은 이제 자기 나라의 연호, 고종 10년, 소화 20년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의 왕이신 예수님의 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그리스도는 왕이십니다. 그는 재림하셔서 우리를 다시 다스리실 영원하신 왕입니다. 그리스도의 왕권을 강조한 신학자이자 정치가인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는 “중생한 모든 사람이 문화 활동, 사회 관계, 공공 조직체에서 오직 ‘왕을 위하여’(Pro Rege) 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정, 결혼, 교육기관 그리고 국가 사회 전반은 기독교적인 원리에 의하여 조직되어, 그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하여 만들어진 본래 목적에 이바지 하여야 함을 천명한 것입니다. 그는 1880년 네덜란드 자유대학 취임강연을 가지면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영역은 한 치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인간의 창조로부터 세례 요한의 때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시작을 알렸으며, 부활 승천 이후 성령을 보내시고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됨으로 그의 나라가 세상 끝까지 확장되며, 결국 그리스도의 재림에 의하여 완성될 것입니다. 바로 이 재림 직전의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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