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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이 만드시는 사람(에베소서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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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입니까?  예수님을 알기 전, 나의 정체성은 종종 학연, 혈연, 지연을 통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혈연관계는 근대 유교적 사회에 이르기 까지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소유나 우리의 경력 혹은 우리가 쌓은 스펙을 포함하여 보다 다양한 요소가 나의 정체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제 나는 누구입니까?  사도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의 기반이 되었던 로마시민권, 혈통, 학맥, 율법의 흠 없는 행위 등 자랑거리 일체를 배설물과 같이 여깁니다. 그 이유는 그의 존재를 관통하는 정체성의 또 다른 기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의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은혜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체험을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오셔서 어떠한 일을 하십니까?  성령님은 먼저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킵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그리스도를 닮아야 합니다. 성숙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완벽한 형상(the perfect image of God)인데, 그의 몸 된 교회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의 성정, 곧 그의 성품과 인격(character)을 닮은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이 시대에 교회가 반드시 구비하여야 하는 요소입니다. 성령 안에서 서로 사랑하면 우리 안의 인격과 사랑을 보고 우리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인정하게 됩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 13:35). 세상을 변화시키기 전에 우리의 성정, 에토스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성령님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연합(unity)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우리의 과거는 어떠하든지,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었으며, 한 성령을 받았고, 그리스도 안의 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새로운 존재로 재창조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는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바울 사도는 강조합니다.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하나 됨을 해칩니다.
   마지막으로 성령님은 교회 안에서 은사의 다양성(variety)을 드러내어 풍성하게 합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얼마나 풍성하고 다양하신 것을 좋아하는 하나님이신지요. 새의 종류는 약 9,000종이 넘으며, 그 색깔과 모양과 크기와 특성이 얼마나 다양한지요. 성령의 은사도 역시 다양하고 풍성하여 교회를 아름답게 합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엡 4:11). 지금 성령님은 신령한 은사를 가진 자마다 풍성한 교회를 이루는 일꾼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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