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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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 선지자가 활동하던 기원전 8세기 후반의 시대는 다른 거짓선지자도 함께 활동하는 때였습니다. 거짓선지자들은 미가에게 선지자 노릇하지 말라고 합니다. “예언하지 말라,” “이것은 예언할 것이 아니다,” “왜 계속 욕하느냐”(미 2:6)라고 공격합니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선 예루살렘이 멸망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성전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이 그렇게 성급하게 일하실 수 있느냐, 하나님의 행위가 그처럼 과격할 수 있느냐(미 2:7)고 반문합니다. 선지자의 심판의 메시지가 그들에게는 너무 허황되게 느껴졌습니다. 그 결과 참된 선지자가 예언하는 것을 막아섰습니다. 그러나 축복하는 사람을 오히려 예언자로 세웁니다. 포도주와 독주의 풍성함으로 거짓 예언하는 속이는 자는 이 백성을 위하여 예비된 선지자로 세웁니다. 백성에게 분별력이 없습니다.
심판을 받는 세대는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가 없는 시대는 없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과 유대 백성들은 점차 하나님께로부터 떠나서 죄를 지었습니다. 그들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람이 전쟁을 피하여 지나가는 피난민의 겉옷을 벗기면서 통행세를 받습니다. 백성 중에서 홀로 자기 집에 사는 부녀자들을 그들의 집에서 쫓아내므로 어린 자녀를 고아로 만드는 잔인함을 보였습니다. 영적인 잘못은 곧 윤리적인 잘못으로 귀결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백성을 심판하여 유대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망하게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나라의 멸망도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의 백성을 순수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죄를 제하시고 치료하셔서 다시 세우십니다. 역사의 종말까지 자기의 백성을 새롭게 세우시는 하나님의 작업이 끝나지 않습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처럼 하나님이 새롭게 하신 자로서 심판을 넘어서는 사람을 “남은 자”라 합니다. 미가 선지서에는 “남은 자”가 다섯 번이나 언급이 됩니다(2:12, 4:7, 5:7, 8, 7:18).
문제는 내가 “남은 자”인가 하는 것입니다. 남은 자의 특징은 죄를 안 짓는 사람이 아니라 죄를 지었으나 회개하는 자입니다. 남은 자는 왕이신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우리인 교회 안에 속하는 자입니다. 남은 자는 성 삼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길을 여는 자”입니다. 교회는 닫힌 공동체가 아닙니다. 교회는 교회 밖을 위하여 있는 공동체이며, 양육을 받은 뒤 길을 내면서 나아가는 열린 공동체입니다. 길을 내며 세상으로 나갈 자를 위하여 여호와 하나님이 앞서 가십니다(미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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