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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에 나신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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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들레헴은 야곱의 사랑하던 아내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가 죽은 슬픔의 장소입니다. 그 슬픔의 장소는 그러나 베냐민 개인과 베냐민 지파의 고향이 되는 셈입니다. 800미터 이상의 구릉으로 펼쳐진 비옥한 땅에 자리 잡은 이 작은 마을 베들레헴은 고대에는 에브라다라고 불렸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미 5:2)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다윗의 고향입니다. 그가 목동생활을 하던 동네인 이 장소는 또한 메시야 예수의 본향이기도 합니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오시기 700년 전 미가가 예언한 대로 베들레헴에서 출생하셨습니다. 원래는 예수님의 부모이신 요셉과 마리아가 나사렛에 사시는 분이었는데, 인구조사를 위하여 베들레헴을 방문하였다가,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것입니다. 예언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놀랍습니다. 베들레헴은 그 장소의 현대식 이름이고, 에브라다(창 35:19, 창 48:7)는 고대의 이름인데 성경에서는 이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고향의 이름이 가진 뜻은 “떡집”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떡’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나신 곳은 떡집으로 세상의 영적인 떡을, 빵을, 양식을 공급하는 구원의 출발지입니다. 아울러 에브랏, 혹은 에브라다라는 의미는 “풍성한 열매를 맺다”라는 의미의 “파라”라는 어근에서 온 단어로 ‘풍성한 열매를 맺는 장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명이 가진 의미에서 나타나듯이, 예수님이 나신 이 장소 베들레헴 에브라다는 풍성한 결실로 만국을 생명의 양식으로 채우는 복된 장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역설(paradox)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하나님이신데, 그 왕이신 하나님이 유대의 가장 작은 마을에 오셨습니다. 자신의 근본이 영원이신 분이 가장 작은 마을에 왕으로 오신 다는 것이 역설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나시는 것이 신비한 역설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은 이처럼 큰 곳 작은 곳을 가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크고 훌륭해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이집트의 룩소나 카이로에서, 바벨론이나 니느웨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 같은데, 변두리 이스라엘입니다. 예루살렘의 변두리에 있는 베들레헴입니다. 궁궐이 아니라 시골입니다. 부요하고 사치스러운 곳 보다는 질박하고 수수한 것 속에서 주의 은혜가 넘칩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절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이 사람 되는 것은 어쩌면 힘들고, 고통스럽고, 연약하고 부족할 때일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불경기의 구유에 예수님이 오십니다. 우리의 핍절한 마구간에 왕의 왕이 태어나십니다. 우리의 눈물과 한숨의 환경 속에 위대한 평강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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