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2) 정상우 목사님 > 민목서신 | KCMUSA

스승(2) 정상우 목사님 > 민목서신

본문 바로가기

민목서신

홈 > 목회 > 민목서신

스승(2) 정상우 목사님

페이지 정보

본문

   1988년 10월경, 정상우 목사님께서는 한인 타운의 단칸방에서 유학중인 나와 아내를 심방하셨다. 글렌데일의 브로드웨이 우체국 앞 교회사무실이 있었던 시절, 아내는 사무실 직원으로 교회를 섬기는 축복된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두 번째 아이가 생기면서 아내는 정든 교회 사무실을 떠났고, 그를 전후하여 나는 청년부를 담당전도사로 사역하게 되었다. 정상우 원로목사님과 교회의 성도님들은 나그네였던 우리를 깊고 넓은 사랑으로 품어주셨다. 그 사랑이 우리 부부로 정치학도의 길을 포기하고, 신학생이 되기로 결심하게 만들었다. 신학교를 가면서 교회를 통하여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커크(Kirk, 스코틀랜드의 교회)라고 지었다.  

   풀러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입학할 때, 정목사님께서는 “장학금이 필요하지?”고 물으셨다. 이미 신세를 진 것도 많고 한국에 꼭 들어가게 될 것 같아서, 장학금은 필요로 하였지만 실제로 달라고 대답하지는 못하였다. 목사님의 가장 커다란 영향력은 토요일마다 주일에 설교하실 본문을 가지고 설교를 작성하여 보도록 훈련시킨 것이다. 즉석에서 성경을 연구하고 발표하는 6년 동안의 훈련은 영적인 깨달음을 어떻게 전하여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귀중한 양육의 시간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기적 같은 일은 목회에 뜻을 두지 않았던 나에게, 원로목사님께서 목회에 대한 제안을 하신 것이다. 한국에서도 몇 군데 목회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전혀 고려도 기도도 하지 않았었다. 철철 넘치는 사랑으로 10년 동안 우리를 사랑하였던 목사님과 교우를 섬기는 것이 옳다고 하나님께서는 세 번의 꿈을 통하여 응답하여 주시었다.

   2002년 행정목사로 목회를 배우기 위하여 들어온 나에게, 목사님은 이런 저런 긴요한 가르침을 주셨다. 제자훈련과 양육프로그램에 대한 시작을 하도록 인도하여 주셨고, 교단을 선택하여 들어가도록 지도하셨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건물을 사서 이전할 수 있도록 성도들과 함께 준비하여 주셨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선다.”“이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교회이고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여야 한다.”“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니 사람이 소유할 수 없다.”

   정목사님의 가르침은 그분의 목회적 삶은 물론, 은퇴 이후의 삶 속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선한목자로서의 원로목사님의 가르침은 지금도 나의 귀에 생생하다. 탁월한 스승이자 영적인 아버지인 정 목사님을 만난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귀중한 사랑과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목사님 없이 목회자로서의 나 개인의 삶은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