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입다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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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부모님에게 드리는 효(孝)를 가정과 사회의 기본 덕목으로 삼았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정서로 본다면, 성경에서 나오는 최고의 효녀는 아버지의 서원 때문에 죽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입다의 딸일 것입니다. 전쟁을 나가면서 하나님 앞에 약속한 것 때문에 딸은 아버지의 서원대로 번제로 드려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아버지의 서원 때문에 딸이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요? 과연 여호와 하나님은 가나안에서 그들이 행하던 풍습대로 사람 제사를 드리는 것을 원하셨을까요? 답은 결단코 “아니다”입니다.
아브라함을 시험(test)하기 위하여 그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했지만, 하나님은 이삭을 대신하는 제물을 예비하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그러한 독특한 시험도 성경 안에서 아브라함 이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용사 입다의 딸 이야기는 하나님의 인신제사 명령도 없었는데, 불확실한 전쟁을 시작하는 입다가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서원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거슬려 서원한 것은 마땅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으로 교정되어야 하는데, 입다는 딸을 제물로 바치는 잘못을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구약성경에 의하면, 인신제사는 근본적으로 불신앙의 결과입니다. 성경 각처에서 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레 18:21).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면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레 20:2, 3). 지금도 사탄숭배자가 사람을 제물로 드린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는 살인죄이며,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사람을 제물로 드리는 것을 잔인함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인신제사가 폐지된 지금도 이 말씀이 성경에 남아서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우리의 자녀는 고귀한 생명으로 전쟁의 승리, 부귀영화의 도구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의 성공이나 승리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일군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대리만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즐거움을 위하여 우리에게 맡겨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기도하고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성경적 효도 만이 유일한 행복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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