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트(John Stott)목사의 소천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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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이 아끼고 존경하는 사람이 하나 둘은 있게 마련입니다. 신자들에게나 목회자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목회자들의 목회자가 있다면 존 스타트도 그 드문 예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가 바로 이번 주 2011년 7월 27일에,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헨델의 메시야를 들으면서 성경을 읽는 중에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존 스타트는 현대 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이자 신약학자요 저술가였습니다. 그는 20세기 최고의 설교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어릴 적부터 다녔던 영국 런던의 올 소울즈 교회(All Souls Church) 교구 목사로 30여 년 간 섬기면서 강력하고 혁신적인 목회 사역을 수행했습니다. 192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리들리 홀에서 목회 수련을 받았습니다.
그는 영국을 비롯한 범세계적인 복음주의권의 지도자로서 로잔 언약(Lausanne Covenant, 1974) 입안자로 참여했는데, 이 로잔언약은 복음주의자들이 어떤 신앙과 삶을 가져야 하는지를 규정하여준 중요한 문서입니다. 그의 생각과 가르침은 전 세계 개신교 목회자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이 문서를 읽고 토론하면서, 균형 잡힌 신앙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존 스타트 목사는 대표적인 저서로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비교할 수 없는 그리스도」,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진정한 기독교」,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그리스도의 십자가」,「사도행전 강해」, 「로마서 강해」, 「디모데전서·디도서 강해」, 「디모데후서 강해」, 그리고「기독교의 기본 진리」 등이 있는데, 이미 많은 책들이 한글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책은 제가 신학교에서 기독교윤리학을 강의할 때 사용하였던 교과서입니다.
존 스타트 목사님은 한국에도 오셔서 목회자를 대상으로 강의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목회자를 향하여 “공자의 제자”가 되지 말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 하셨습니다. 그것을 저는 유교적 세계관에 부지중에 빠져버려 목회적으로 군림하는 지도자에 대한 따가운 지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섬김을 바탕으로 사역하신 예수를 닮아야 한다는 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지도자가 떠나면 세상은 더욱 영적으로 가벼워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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