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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성경에는 수수께끼 같은 단어가 종종 나옵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화목 제물” (expiation)이라는 말이 그 중의 하나인데, 이 단어는 신약의 로마서 3:25, 요한일서 2:2, 4:10에 3번 나옵니다. 구약 성경의 많은 제물 중에서도 화목 제물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저주스런 관계를 치료하는 제물입니다.

   이는 구약 성경의 5대제사 중의 화목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5대 제사는 헌신의 의미로 드리는 번제, 죄를 씻는 속죄제, 부정한 것을 지우는 속건제, 곡식 가루로 드리는 소제,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시키는 화목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화목제가 특색이 있는 것은 짐승을 잡아서 제사를 드리고, 제사장의 몫을 드리고, 그 이후에는 일부의 제물이 다시 제사를 지낸 자에게 남겨져서 사람들이 참여하여 함께 제물을 하나님 앞에서 먹습니다. 개인의 번제, 국가의 경축일, 오순절 등에 이러한 제사가 다른 제사와 더불어 드려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화목 제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화목 제물이 되셔서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이루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하여 진노하십니다. 그래서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친히 당신의 외아들 예수를 속죄와 화해의 제물 삼으시기를 계획하시고, 그 계획대로 그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몸을 입고 오시는 성육신(incarnation)을 통하여 흠 없는 제물의 자격을 갖추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므로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키고 화해를 이루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에 의한 죄의 씻음과 하나님과의 화해는 한번만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다”(히 9:12)고 성경은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해마다 의식을 거듭해서도 달성치 못했던 백성의 속죄를,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자기의 피로써, 영원히 달성하시고,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를 이루셨습니다.

   화목함을 위하여 반드시 제물, 즉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완벽한 화목 제물이 되셨습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을 위한 화목 제물이 되셨다면, 그리스도의 몸된 우리도 마땅히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가진 것이 틀림없습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이라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우리는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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