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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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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 있습니다.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백합화 꽃 하나만도 못하였다”(마 6:29)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이해하기 힘든 말씀인 이유는 솔로몬이 황금실로 수놓은 화려한 붉은 옷이, 아름다운 무늬와 고운 옷감이 백합화 한 송이 만 같지 못하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산상수훈의 예수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무슨 의미에서 예수님이 이처럼 말씀하셨을까요?  아무리 잘 입어도, 솔로몬처럼 영광스럽게 치장을 한 옷을 입어도, 그 아름다움이 백합화 한 송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씀은 인간의 영광이 얼마나 덧없고 열등한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 봅니다. 첫째로는 미적인 감각에서 볼 때, 하나님이 만드신 백합화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람이 만든 옷감과 옷의 아름다움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백합화를 관찰하면 우리는 그 색상의 아름다움에 놀라게 됩니다. 어떤 백합화는 나팔 같이 생긴 각각의 꽃잎에 난 줄이 독특합니다. 꽃 속에 박힌 점의 색깔이 특이합니다. 붉은 색을 띤 백합화는 그 섬세한 색조의 배열과 변화가 독특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솔로몬의 옷에서는 향내가 나지 않지만, 우리 성 삼위 하나님이 지으신 백합화에는 취할 정도의 좋은 향기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순결하고 아름다운 꽃에 우리를 즐겁게 하는 향기가 난다는 것은 사람이 만든 옷이 흉내 낼 수 없는 일입니다. 아울러 나비와 벌이 날아드는 꿀을 가진 꽃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솜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훨씬 이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꽃 하나에 갖은 색조와 무늬와 향기와 꿀을 집어 넣으심으로 놀라운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러나 꽃의 아름다움은 진실로 그 겸손함에 있습니다. 솔로몬의 옷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하여 지어졌지만, 백합화는 남이 보든 아니 보든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뿜어냅니다. 인적이 끊어진 숲속에서 초원의 광채처럼 아름다운 백합화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을 위하여 피었다 시들어도 아무 불만이 없습니다. 사람은 보이기 위하여 옷을 짓지만, 백합화는 평생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솔로몬의 영광은 이내 스러져가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백합화는 오늘도 부활절 제단에, 화분에, 또 길가는 사람의 무료함을 달래는 초원의 빛이 되어 오늘도 빛나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영광이여, 그 향기여, 그 달콤함이여!  그 뛰어난 영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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