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짝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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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어떤 선비가 행실이 정결하지 못한 음란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직 창녀와 결혼을 하는 것은 결코 내키지는 아니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감동하셨고 그 결과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거가 화려한 그 여인을 아내로 삼으려는 데에는 대단한 결심이 필요하였습니다. 어렵게 마음을 다스려서 결혼의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여인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고 또 이어서 딸을 낳았습니다. 그런대로 과거를 청산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또 아들을 낳아서 3남매를 둔 어머니가 되니 소록소록 믿음도 생기고 사랑도 생기는 듯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들어오니 이 아내가 집을 나가버린 것입니다. 세 아이를 기르면서도, 또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눈앞이 캄캄해진 이 선비는 배신한 아내에 대한 증오와 아이를 챙기는 어려움을 당하면서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말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파국에 이르도록 애초에 자신에게 ‘그 여인을 사랑하라’는 감동을 주셨던 하나님이 너무 야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은 이렇게 상한 심령을 가진 남편에게 위로를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를 용서하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생각이 황당하였지만, 점차 더욱 분명하여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떠난 여인을 다시 데려오라’는 음성이 더 확실해졌습니다. 남의 품에 안긴 아내를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나, 아이들을 생각하고 또 항상 손가락질 받을 애기 엄마를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동정심이 생겼습니다. 혹시 그가 이 여자를 데려다가 학대하는 것이 아닌지 마음을 점검하고, 또 사랑하기로 재차 마음을 다졌습니다. 어렵사리 가정은 회복되었습니다.
여기 나온 남편은 성경의 인물, 선지자 ‘호세아’입니다. 여기 등장한 여인은 그의 아내 ‘고멜’입니다. 창녀를 사랑하고 또한 외간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친 이 창녀를 다시 데려와 사는 극적인 선지자의 짝사랑이 호세아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랑의 이면에는 짝사랑의 대가이신 하나님의 슬픈 얼굴이 보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에 멍드신 분입니다. 듬뿍 에덴동산의 사랑을 받은 아담과 이브가 사탄을 따르는 배신을 경험한 이후로, 인류의 방종과 타락은 하나님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고멜과 같은 우리를 또 찾으시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배신한 간부(姦婦)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는 하나님은 슬픈 짝사랑의 대가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짝사랑은 우리를 순결하게 만드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음란한 우리는 놀랍게도 어린양의 신부로 변하는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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