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살피심과 첨단 감시 장비
페이지 정보
본문
고국에서 교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터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교통경찰을 보았습니다. ‘과속을 했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 후에 차안의 제 사진과 함께 과속에 대한 벌금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속이 상해서 학생들에게 ‘나는 왜 이렇게 운전을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했더니, 그것은 운전문제가 아니라 교통경찰과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무식의 소치”라고 해서 모두가 같이 웃었습니다.
가끔 동생이 공항에 나와 같이 차를 타고 집에 갈 때가 있습니다. 가는 중에 안내 네비게이션이 작동되는데, 감시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몇 킬로의 속도로 달려야 하는지, 사고다발지역이 어디인지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고국에는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도둑이나 범죄자를 잡기도 하고, 골목에 살며시 쓰레기를 투척하는 자를 잡기도 합니다.
첨단 감시장비는 이제 우리 생활환경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카메라가 내장된 차안에서, 사거리에서, 사람이 붐비는 마켓에서, 공원과 식당에서, 우리는 쉬지 않고 카메라에 찍히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하여, 범죄방지를 위하여 실내외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운용되지만, 어떤 때는 사생활을 감시하기 위하여 불법적으로 찍어대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거주하시던 선교사나 사업을 하시는 비즈니스맨들은 신분이 탈탈 털릴 정도로 모두 감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토로합니다. 첨단 장비를 통하여 사람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하여 법적 한도를 초과하는 사생활 침해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고의 감시국가는 그런데 놀랍게도 영국이라고 합니다. 영국 사람은 수백만 대의 첨단 감시장비로 하루에 평균 300번 정도 찍힌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나라이지만, 중국보다 더 많은 첨단 장비에 시민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첨단 감사장비들은 범죄자를 색출해내거나 시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사용되었는데, 상당부분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입니다. 세상의 카메라는 그러나 국가의 표적이 된 시민을 집요하게 감시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조지 오웰의 “1984년”이라는 소설이 보여주는 것처럼, 독재자 빅 브라더가 시민을 억압하기 위하여 첨단 기술문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이미 발생한 상황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조종, 억압, 강제하려고, 하이텍 기술을 사용합니다.
사랑의 하나님도 우리를 자세히 살피십니다. 하나님은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감찰하시며, 멀리서도, 흑암 속에서도, 우리를 분명히 보시고, 들으시고, 추적하시며, 파악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러나 우리를 억압하고 처벌하기 위하여 살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어린 아이와 같은 우리를 지극한 사랑의 관심으로 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길을 인도하시려고 관찰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하여 두루 살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감시를 피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감찰하심을 바라며 이렇게 기도함이 옳습니다. “하나님이여 오늘 내 마음과 생각을 살피소서. 내게 악한 것이 있나 보소서. 손 붙들어 나를 인도하사 주의 길 걷게 하소서.”
관련링크
- 이전글영문 밖으로 예수께 나아가자 19.06.21
- 다음글전쟁의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19.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