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 체험을 실제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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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산정은 아름다웠습니다. 멀리서 구경만 하던 요세미티폭포를 아들 커크와 함께 등정하기로 하루 휴가를 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3시간에 걸쳐서 산꼭대기에 올라 폭포의 흩날리는 물바람을 얼굴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멀리 해프 돔이 보이고 맞은 편 능선과 아래로 요세미티 빌리지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름다운 피조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성전입니다.
문제는 내려오는 길에서 발생했습니다. 파킹장 30분 정도를 남긴 지점에서 넘어져 발목이 접질리면서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통증을 이기면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운전을 하면서 프레즈노의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도저히 등산은 고사하고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아들과 상의하면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만든 둘만의 여행을 접어야 했습니다. 화요일 오전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우리교회에 출석하시는 발전문의 강현국 집사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급히 병원에 간 저에게 강 집사님이 진찰을 하고 처방을 내렸습니다. “목사님, 불행 중 다행이에요. 수술은 안 해도 돼요.” “뼈에 금이 갔는데, 더워도 6주 동안 깁스를 해야 합니다.” 친절한 안내와 치료를 받았지만, 겨드랑이에 끼워진 목다리는 여간 부자연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감사의 제목이 있었습니다. 다리에 금이 간 채로 30분을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고, 거의 다 내려와서 넘어진 것도 감사했습니다. 든든한 아들이 대신 운전을 하고 집까지 올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뼈가 부러지지 않고 금만 간 것이 감사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깁스만 해서 감사했습니다. 샤워할 때 깁스한 다리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비닐봉지를 집사님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클러치와 워커에 점점 적응이 되어 감사합니다. 목요일 새벽설교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최고의 비서 아내가 옆에 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더구나 성경을 읽는 중에 하나님께서 감동적인 말씀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시 147:10-11). 건강과 장수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간절히 경외하며 그의 기쁨이 되는 것이고, 보병과 기병의 강함을 의지하지 않고 간절히 하나님을 찾으므로 하나님의 승리를 얻는 것입니다.
장애는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만나는 친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장애, 정신장애, 언어장애 등의 여러 장애로 고생을 하다가 천국의 회복과 휴식으로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큰 신체장애가 없이 살아온 저는 이론으로만 장애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목다리를 짚으면서 정신적이며 신체적인 도전이 적지 않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으신 성도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만이 아는 행동의 장벽, 계단과 장애물을 생각하게 되고, 또 장애인을 위한 난간, 경사로(ramp), 커어브컷(curb cut) 등의 시설을 고마워합니다. 더구나 새 예루살렘에서 완벽한 장애의 치유를 소망하며 즐거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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