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단 총회의 강의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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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오랜 동안의 기독교 식민지로 있었는데, 왜 이슬람이 주류 종교가 되었습니까?” 4시간의 강의를 모두 마치고 함께 식사를 시작하기 위하여 옆에 앉은 마르틴 총회장에게 제가 물어본 질문입니다. 그는 진지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우리는 300년이 넘는 동안 네덜란드의 식민통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전통적인 이슬람교를 대체하지 못하였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기독교인이면서도, 우리나라의 마음을 사지 못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안타까워하는 총회장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는 또 다시 말레이시아의 영국 지배와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 지배를 비교하여 설명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가까운 나라이지만, 그들은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그들의 지배는 네덜란드처럼 우민정책(愚民政策, obscurantism)을 쓰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영연방의 여러 나라들이 지금도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통치가 온건했음을 생각하게 하여줍니다. 소위 캘빈주의 기독교 영향력을 국내적으로 강력하게 가진 네덜란드가 국제적으로는 인도네시아를 300년 이상 지배하면서 영적인 영향력을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은 나그네인 제가 생각하기에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2년 전에 저와 현 선교위원장 이세종 장로님은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에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하여 수마트라 섬의 메단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400명의 목회자와 다른 400명의 전도사를 회원으로 가진 개신 기독교 총회의 총회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리를 놓은 김모세 선교사님과 함께 총회장의 초청식사에 참여하면서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의 상황을 비교적 소상하게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때에 마틴 총회장은 400명이 모이는 총회에서 우리 교회에서 실시하는 평신도 양육과 제자훈련에 대하여 목회자들에게 꼭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3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총회기간 중에 모여서 진지하게 듣고 질문하였습니다. 70-80분 정도에 걸쳐서 두 번 강의를 하고 30분 정도에 걸쳐서 여러 목사님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교회의 장년 교육과정에 대하여 설명하고 직분자를 세우는 훈련과 제자훈련과 평신도 사역에 대하여 소상하게 소개하였습니다. 강의 내용에 대한 진지한 목회자들의 반응은 그저 지식의 전달로 받지 않고, 새로운 목회적인 방법론으로 강의내용을 받으려는 고뇌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약 120년 전에 식인종에 의하여 잡혀 먹힌 선교사를 교단의 초대 지도자로 모시고 있는 이 교단이 더욱 더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800명의 교단 지도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목회, 하나의 직업으로서의 목회, 현상 유지의 목회가 아니라, 지역에 있는 성도를 새롭게 일깨워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우는 개혁적인 지도자가 되기를 안타까이 기도합니다. 성도님의 지원과 기도와 간구로 강의 사역을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그 사랑에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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