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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영적 지도자들을 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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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6/28(토)


                              
                          
  금요일 새벽 5시, 저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곳 수양관은 이름은 “베이트 엘 살람,” 아랍말로 “평화의 집”이라는 곳입니다. 이준교 이집트 선교사님은 12년 동안 목회자를 위한 수련회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섬겼습니다. 참가한 약 60명의 목회자 대부분은 이집트와 수단, 그리고 수단 난민을 섬기는 분들입니다. 통역에 의지하여 미국에서도 잘 안하던 영어로 세 번의 설교와 2번의 강해를 어제 저녁까지 잘 마쳤습니다. 강해 중에는 열띤 질의응답으로 열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카이로에서 3시간 동안 차를 타고 수양관으로 오는 길에, 저 멀리 그림이나 영화에서만 보았던 3개의 대 피라밋을 지나쳐 갔습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가장 높은 피라밋 꼭대기에 올라가서 기억나는 충현선교교회 모든 성도님을 위해 기도하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원로목사님의 감동어린 기억을 선교사님이 이곳으로 오는 길에 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중반 고 정상우 원로목사님이 이곳에 오셨던 기억을 이준교 선교사님이 더듬어 말씀하셨습니다. 보통 사람도 올라가기 쉽지 않은 시내산을 원로 목사님이 한 발짝 한 발짝 7시간 만에 꼭대기까지 올라가셨답니다. 기어이 올라가신 목사님께서는 한 시간 동안 내려오지 않으시고 계시었기에 연유를 물은 즉, “생각나는 모든 성도를 위하여 기도하셨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또한 선교사님은 사모님의 소천소식을 듣으시고 많이 섭섭해 하셨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역사상 구약성경이 제일 먼저 그리이스 말로 번역된 “70인 역”의 본산입니다. 이 성경은 그리이스어 신약성경이 생기기 전 구약성경의 히브리 언어를 신약성경의 언어로 미리 연결시켜 준 중요한 유산입니다. 더구나 이 알렉산드리아는 예수님 이후에도 오리겐과 클레멘트라는 유명한 신학자들을 배출한 곳입니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예루살렘, 알렉산드리아, 안디옥, 로마, 콘스탄티노플은 기독교 신앙의 역사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이집트의 기독교는 전도할 수 없는 기독교입니다. 모든 종교는 “세습”이기에 개종을 위한 선교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습종교”의 전통적 굴레를 벗겨주셔야만 부흥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가한 목사님 가운데는 미국에 유학한 신학자도 있었고, 이미 수십 년 목회한 원로 목회자도 있었습니다. 선교의 현장이기에 이러한 분들을 만나 교제와 생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파송교회도 없어진 상태로 30년이 넘도록 이곳의 목회자와 교회를 변함없이 섬기는 선교사님을 보면, “사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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