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도와 마음의 훈련 > 민목서신

• 목록

신고

작성일: 2007/6/22(금)


  제자훈련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는 마음의 훈련입니다. 제자는 스승을 닮아야 하는데, 예수님의 인격을 닮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거룩함과 같이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인격과 사역을 배우라는 것인데, 사역보다도 먼저 인격을 배우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내면을 변화시키는 제자훈련을 종종 영성훈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오해가 많은 단어이기에 “마음의 훈련”이라고 할 때, 이는 “은사운동”과 약간의 구별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성령의 은사가 구원을 확보하여주는 것도 아니고, 은사를 받은 자들에게 반드시 인격의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은사를 사용하기 위하여 오랜 동안의 연단과 인격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은사로 인하여 발람처럼 개인이 망하거나 남까지 망하게 합니다.
  가장 중요한 성령의 역사는 우리의 인격을 바꾸는 일입니다. 이는 성령의 내주를 통하여 예수님의 인격, 즉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성, 충성, 온유, 절제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이 마음의 훈련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면서, 다른 은사를 더럽히거나 망가뜨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줍니다.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해치운 가공할 만한 선지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도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는 아합왕의 아내 이세벨의 “내일 반드시 죽이겠다”는 말을 듣고 도망쳐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구합니다. 그는 까마귀의 도움을 통하여 먹고 힘을 내어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사나운 폭풍과 지진과 불로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세미한 음성으로 엘리야의 거친 마음을 달래시고 치유하시면서, 사람을 세워 사역을 마무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세벨을 압도할 더 큰 대항폭력(counter violence)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동역할 엘리사를 세움으로 세상을 바꾸라 하십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질풍과 노도의 선지자라면 엘리사 선지자는 세우면서 치료하는 선지자입니다. 그는 고치고 치유함으로 갑절의 영감을 보인 선지자입니다. 제자의 아름다운 모습은 예수님과의 닮은꼴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인격의 닮은꼴이 되는 일은 마음을 상실한 세대에 사는 가장 아름다운 제자도의 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