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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는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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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4/12/22(수)

  오래 전의 일이다. 목사 안수를 앞두고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서 40일 동안 새벽기도를 드린 적이 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면 유효한 축복의 사역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새벽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공수표 남발하지 않게 하여 주세요.” 이것이 당시 나의 기도였었다. 지금도 성도를 축복하면서 그 기도의 결과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그런데 축복이 실제로 역사하는 힘이 있음을 입증하려는 시도가 성도 중에 있었다. 실험정신으로 충만한 한 교인은 중보기도학교에서 들은 대로 사람의 선한 말이 물체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가지고 실험을 하였다. 즉 한 초신자 자매가 축복의 능력을 가진 말의 권세를 시험한 것이다.

  그 자매님은 비닐봉지에 식빵을 하나씩 집어넣고 가족들로 하여금 이 두 봉지를 축복하고 저주하게 하였다. 그들은 한편 봉지를 향하여 “너는 정말 필요해,” “너는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구나,” “너는 어쩜 그리 맛있지”하고 축복하였다. 그리고 다른 봉지를 향하여 “넌 맛도 없고, 필요도 없고, 정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였다.  

  내가 각기 다른 두 조각의 식빵을 본 것은 그들이 축복과 저주를 한지 한 달 정도가 지난 후였다. 놀라운 일은 축복을 받은 한 봉지의 식빵은 거의 부패도 되지 않고 흰 채로 있었다. 그러나 ‘필요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식빵은 푸르스름한 곰팡이가 핀 채로 썩어가고 있었다.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러 성도가 이를 보고 흥미로워하였다. 2달 이상이 지나서는 빵의 모습이 더욱 현저하게 차이가 났다. 축복을 받은 빵은 마치 방부제라도 바른 듯이 아무 변화가 없었고, 다른 식빵은 파란색 곰팡이로 전체가 뒤덮혔다.  

  며칠 전에는 중보기도팀을 관리하시는 한 권사님이 또 비슷한 실험을 하셨다. 같은 밥을 두 봉투에 나누어 담고 한 쪽은 축복을 하고 다른 한 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 축복한 밥은 상하지 않았고, 아무 말도 듣지 못한 것은 냄새를 내며 썩고 있다고 하였다.  

  나는 주부인 두 분이 행한 이러한 실험이 얼마나 많은 과학적인 조건들을 갖추고 정밀하게 행하여 졌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축복은 실제로 역사하는 힘이 있다”는 가르침을 물질적으로 확인하는 하나의 실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성탄을 맞이하며 우리는 수많은 말 속에서 살아간다. 연거푸 이어지는 모임에서 우리는 여러 종류의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는 말은 단순히 정보의 전달이 아니다. 어떤 말에는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고, 어떤 말에는 사람을 죽이는 독이 있다. 어떤 말씀을 듣고 영혼이 구원을 받기도 하고, 말을 듣고 실족하기도 한다. 말의 권세로 천국과 지옥과 결정되고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정죄함을 받는다는 그리스도의 가르침(마 12:36-37)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성탄절에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별명은 “말씀”이다. 그 말씀은 생명을 살리는 말씀이요, 세상을 축복하는 말씀이다. 성도들이 전하는 축복의 말씀은 공수표가 아니다. 간절한 마음을 실어 드리는 축복과 격려와 칭찬과 사랑의 고백은 우리의 말로 귀중한 말씀되게 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실제로 역사하는 힘이 있다.

  나는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렸는가?  성탄과 연말, 연시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축복하리라. 기도가 행복의 열쇠이듯이, 축복은 하나님의 숨겨진 자원을 푸는 행복의 열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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