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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강의 근원 에덴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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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3/6/14(토) 08:16

                        네 강의 근원 에덴동산
                            (창 2:10-14)

    산이 첩첩 내 고향은 천리련만은
            자나 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갈매기는 모래위로 흩어졌다 모이고
           고깃배들은 바다 위를 오고 가리니
    언제나 고향 길 다시 밟아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할고

  고향을 그리는 이율곡의 어머니 사임당 신씨의 고향을 그리는 시이다.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고향 강릉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시 전체에 절절히 배어있다.
우리 모두에게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듯이
오랜 날 전에 고향을 떠난 여인에게도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종종 고향을 찾아가도
옛날의 그리움이 실망으로 바뀌는 일을 종종 경험한다.
고향집은 무너져 자취도 없어지고,
물고기를 잡던 시냇물을 오염이 되고,
물놀이 하던 호수는 좁고 지저분해져서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고향은 우리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며
세상에서는 고향을 잃어버린 것과 다름이 없다.
  에덴동산에 대한 기억도 비슷한 것 같다.
에덴은 기쁨의 동산이었다.
그곳은 하나님이 거니시던 곳이었고
모든 아름다움의 극치가 있었던 곳이다.
여러 종류의 동물, 각양 화초와 과수,
그리고 풍족한 물이 있던 곳이었다.
네 강이 에덴동산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온 땅으로 달렸으니 풍족한 물과 샘이 가득한 곳이었다. 아담이 첫 번째 노동을 한 곳,
아담과 이브가 만나서 결혼식을 올리던 곳,
샘의 곳, 추억의 동산,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던 예배의 동산이었다.
  그러나 인간이 범죄하고 나서,
화염검을 든 천사가 에덴으로 찾아가는 길을 막아버린 후,
에덴의 동쪽에서 살던 인류는 그 고향에 대한 지극한 그리움을 가지고도
한번도 그 곳에 갈수가 없었다.
더욱이 커다란 홍수가 지구의 표면을 철저히 바꾸어 놓은 이후로
에덴은 우리의 생각 속에만 존재할 뿐
이제 이 지구상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비록 에덴동산도 고향도 찾아갈 수 없는 이민사회의 나그네에게
에덴동산과 버금가는 장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기쁠까?
우리의 자손들이 결혼식을 올리고,
나무 그늘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던 곳,
열심히 봉사하면서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던 곳,
선교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친구들과 교제를 나눌 수 있던 곳,
추억이 있는 곳, 눈물이 있던 곳, 봉사가 있던 곳, 휴식이 있던 곳,
새벽기도가 드려지고 찬송이 드려지던 곳,
그리고 모여서 운동하며 사랑하는 장소가
우리와 우리자손에게 영원히 주어진다면 그 얼마나 보람 있을 것인가?
  하나님께서 이미 오래전에 콜로라도 4565번지에
이러한 집을 숨겨놓으셨던 것 같다.
“에덴의 언덕”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든허스트에 미래에
교회당이 될 건물을 주셨다.
비록 온전히 우리가 교회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많은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하더라도,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성심으로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필시 이 건물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그 아름다운 장소 앞에는 그리피스 파크가 있고
그 사이에는 작은 강이 흘러가지만,
미래의 교회에서는 세계를 향하여 복음의 물길이,
지역사회를 향하여 선교의 물길이 사방으로 흘러 갈 것이다.
에덴이 네 강의 근원이 된 것처럼,
새로운 충현선교교회의 터전도 예수님 오실 때까지
동서남북 사방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가 되어
사방으로 생명 샘물이 터져 나오는 장소가 될 것이다.  
  지난주에는 200명이 넘는 성도들이
우리가 구입할 건물의 내부를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잘 가꾸어진 양탄자 시설, 커다란 식당과 주방,
그리고 운동장 같이 넓은 사무실,
도저히 다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커다란 창고 등
그곳은 너무도 아름답고 밝은 곳이며,
이 장소는 우리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징표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우리와 우리자손에게 새롭게 보여주신 터전은
많이 이주하고 이동하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영원한 추억이 얽힌 곳,
뿌리가 뽑힌 것처럼 표류하는 우리들의 의식 속에
고향과 같은 곳, 그리고 우리의 신앙의 깊숙한 성장이 주어진
영적인 터전으로
그리고 지역사회와 세계를 향하여 복음과 사랑을 가지고 출발하는
은혜의 출발점이 되어야만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하고 새로운 에덴,
재림 이후에 갈 새예루살렘을 예비하여 놓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18년의 시대를 지내면서
청년교회가 되어가는 우리의 상황 속에서
주의 몸 된 충현선교교회를 사랑하사
이 좋은 장소를 선물로 허락하셨다.
기도와 간구로 우리의 구하는 바를 감사함으로 아뢴다면
우리는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장소를 교회당으로 봉헌할
잔칫날을 맞이할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의 터전으로, 영적 성숙을 위한 교육의 터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교의 터전으로,
그리고 기독교문화를 성숙시키는 문화의 터전으로
그 장소가 사용될 그날을 바라보면서
에덴의 언덕에 들어갈 소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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