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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과 에덴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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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3/8/14(목) 14:06


              “충현”과 “에덴의 언덕”(Edenhurst)
                                  계 22:1-5

  일전에 한국에서 충현교회를 담임하셨던 김창인 목사님을 정상우 원로목사님과 함께 한인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뵐 기회가 있었다. 3대가 한 식탁에 둘러앉은 모습이었다. 정상우 원로목사님께서는 목사가 된지 수개월 만에 충현교회로 와서 김창인 목사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목회를 하였노라고 말씀하셨다. 이제는 인자한 할아버지지만 정목사님이 목회할 당시에는 아주 무서운 호랑이 목사님이셨다고 한다.
  나는 정상우 목사님 밑에서 목회를 배우고 전도사에서 목사까지 사역을 하였으니 한 촌수가 낮아져 김창인 목사님은 할아버지뻘 되는 목사님이 되는 것 같았다. 식사도 잘하시고 건강해 보이시는 김창인 목사님께 “충현”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를 물었다. 김창인 목사님은 곧장 충현(忠峴)의 이름을 설명하셨다.
  먼저 충현은 지역의 이름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부산 피난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목사님과 성도들은 “동일교회”라는 당시의 이름을 개칭하기로 작정하였다고 한다. 제일교회, 중앙교회 등 좋은 이름이 많이 나왔으나 당시 동네 이름이 충정로, 약현동이었기 때문에 충자, 현자를 따서 충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 이름이 동네 이름만은 아니었다고 하신다. 충성할 忠자는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충성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것이요, 고개 峴자는 “모든 충성스런 자들이 갈보리 산, 언덕을 향하여 힘써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셨다.
  가장 원조로부터 교회 이름에 대한 설명을 처음 들었기에 “밥값을 지불하여도 아깝지 않다”고 말씀드리니 “너무 싼 것을 먹었다”고 농담을 하셨다. 충현, 정말로 좋은 이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충성스런 자들이 걸어 올라가는 갈보리산 언덕!  예수님은 누구나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기를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뿐만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졌다면 마땅히 고개 언덕의 골고다에 행복하게 달림이 마땅하리. 그리고 보니 충현의 성도들은 자기 십자가를 진 성도들이요, 그렇다면 이들은 참으로 충성스러운 성도들이 되어야만 하는 사람들로 여겨졌다.
  이곳 이민 사회에 충현선교교회가 생긴지도 이미 18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콜로라도 4565번지를 향하여 새성전 시대를 여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리가 갈 곳은 콜로라도와 이든허스트(Edenhurst)가 만나는 곳이다. 누가 이러한 길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에 교회가 들어올 것을 예상이라도 하였단 말인가?  
  이든허스트는 에덴의 언덕이다. 생명과일이 있던 에덴동산의 언덕, 그리고 네 강의 근원이 있었던 에덴의 언덕이다. 에덴의 언덕은 하나님이 거닐던 곳이었고,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과 함께 교제를 나누던 곳이었다. 그 아름다운 영적인 장소에서 동서남북 세계를 향하여 거대한 강들이 발원한 곳이다. 영적으로는 갈보리산 언덕에서 예수님의 생명을 살리는 보혈의 피가 세상을 향하여 퍼져나간 것처럼 이제 이 에덴의 언덕에서 세계를 향한 복음의 사역이 퍼져 나가야 하는 것이다.
  에덴은 죄가 없던 곳이다. 죄 있는 자는 에덴의 동편 놋 땅, 가인과 아벨의 땅으로 가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충현의 백성들은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 죄를 씻고 화염검을 가진 천사의 장벽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에덴의 언덕을 향하여 충성스럽게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곳은 선악을 아는 나무 없고 오로지 달마다 맺히는 생명과일이 풍성할 것이다. 모든 충현의 백성들이 영육간의 병에서 치유되고 그 강에서 발원되는 생명수로 성도는 물론 만국이 소성되는 역사가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기도한다.
  18년 동안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인도하셨던 주님, 이제도 함께 하심으로 주실 복을 기대하면서 에덴의 언덕에 건설될 충현의 자체성전 시대를 기쁨으로 바라본다. 가나안을 바라보는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처럼, 에덴의 언덕을 바라보면서 설레는 맘 가다듬고 희망 중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게 된다. 새로운 전을 통하여 크신 역사를 베푸실 분은 에덴동산을 거니시던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에덴의 언덕은 필경 우리와 이웃의 생명의 언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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