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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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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4/27(금)


아내의 투병과 죽음으로 생긴 수많은 고난을 아름답고 비장한 시어로 승화시킨 시집이 있었습니다. 특히 작가는 주부들이 폭발적으로 좋아하던 시인이 되었습니다. 그 시인의 시 중에 “만들 수만 있다면”(도종환, 접시꽃 당신2)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꽃피던 시절의 짧은 기쁨보다
  꽃지고 서리 내린 뒤의 오랜 황량함 속에서
  우리는 가만히 손을 잡고 마주 서서
  적막한 한 세상을 살았습니다.
  돌아서서 뉘우치지 않습니다.
  후회하지도 않습니다.
  만들 수만 있다면
  이 무거운 생을 사랑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사랑의 비밀인 때문입니다.

  이 시를 생각하노라면 사랑은 낭만적 감정 이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은 자기만족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마주 잡은 생의 동반자 둘이 무거운 생을 승화시켜 가볍고 향기롭게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가서에서는 이러한 사랑의 수준을 ‘죽음 같이 강한 사랑’(아 8:6)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사랑은 많은 물이 꺼뜨리지도 못하고,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하며, 돈으로 바꾸려 하다가는 멸시를 당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아 8:7). 이 사랑은 먼저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셨고, 이제는 우리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이 사랑은 우리에게 살아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여 봉사하고, 건축을 위하여 헌신하면서, 세계만방에 선교하는 마음 가운데 면면히 살아있습니다. 그 사랑은 장애물을 넘어서는 사랑이며,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 내는 사랑입니다. 풋사랑이 아니라 성숙한 사랑이며,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이타적인 사랑이요, 미루나무와 같은 사랑이 아니라 느티나무와 같은 사랑입니다.
  아! 예수님 사랑을 드러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의 사랑이 흘러넘쳐서 죽음과 미움과 어둠으로 비틀어진 세상 가운데 생명과 사랑과 빛으로 드러나는 증거들이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가깝고 먼 곳에서 성도님들에게 사랑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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