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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엔 다 모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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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주일 교회학교 표정

    방역 지침 따라 참석 인원 줄였지만

    다채로운 행사 늘려 학습효과 높여

    드라이브 스루 통해 선물 나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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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을 사흘 앞둔 2일 전국 교회가 어린이주일 예배를 드렸다. 인형극을 진행하고 있는 광림교회 유년2부. 신석현 인턴기자


    “오늘은 기쁜 어린이주일이에요.”


    2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유년2부 예배에서 사회자가 아이들에게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라고 묻자 30명 남짓한 아이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코로나19로 전체 학생이 참석하지 못해 빈자리가 많았지만, 예배 분위기만큼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교사들은 인형극 ‘동물들의 합창’을 준비했다. 불이 꺼지고 작은 무대를 가린 커튼이 젖히자 손뼉과 환호성이 터졌다. 아이들은 평소 교회에서 보지 못했던 인형극에 빠져들었다. 10여분 동안 진행된 인형극은 예수님을 찬양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예배 후 아이들은 장난감과 간식이 든 선물 꾸러미도 받았다.


    유년부 위원장 유선례 장로는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며 어린이주일 예배를 두 번이나 제대로 못 드려 안타깝다”며 “내년에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와 예배당에 아이들이 가득 모여 예배를 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회의 다른 교회학교 부서도 별도의 어린이주일 행사를 진행했다. 교회 차원에서도 2000개의 스티로폼 비행기를 준비해 교회학교와 동네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다. 차를 타고 교회 옆을 지나는 주민들에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선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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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으로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새싹교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광림교회뿐만 아니라 이날 전국 교회가 어린이주일 예배를 드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교회학교는 유튜브로 어린이주일을 기념했다. 교회학교별로 체험학습과 성경퀴즈대회 등을 진행하며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생아부터 일곱 살까지 미취학 아동으로 구성된 새싹교구는 유튜브를 통해 ‘로션 마사지’ ‘밴드 붙이기’ 등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학습을 마련했다. 특히 6~7세 아이들에게는 사랑과 온유·절제 등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는 어린이가 되자는 의미를 담아 ‘방울토마토 화분’을 선물했다. 유년교구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온라인으로 ‘다짜고짜 성경퀴즈’를 진행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성경 지식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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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하는교회 RTA 어린이 영어성경반이 '하가다 말씀 리뷰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치유하는교회 제공
     


    서울 강서구 치유하는교회(김의식 목사)의 RTA 어린이 영어성경반은 정기적으로 열던 ‘하가다 말씀 리뷰데이’ 행사를 어린이주일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진행했다. 이 행사는 영어성경반이 3개월마다 마련하는 일종의 책거리 행사다. 하가다는 히브리어로 이야기한다는 의미다. 5~7세 어린이와 학부모 40여명이 방역지침을 준수해 행사에 참여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낳은 나이는 몇 살일까요.” 성경반 교사가 질문하기 무섭게 아이들이 손을 들고 답을 외쳤다. 아이들 머리엔 직접 만든 하늘색 노란색 분홍색 왕관이 씌워져 있었다.


    답을 맞힌 아이들은 스티커를 받고 환하게 웃었다. 스티커 10개가 모이면 성경반 조끼에 붙일 수 있는 배지 하나와 바꿀 수 있다. 아이들은 조끼에 달린 배지를 훈장처럼 자랑했다. 3개월간 배운 영어 성경 말씀을 노래에 맞춰 율동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아이들은 아브라함, 야곱, 이삭 등 성경 속 인물 이야기를 큰소리로 노래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아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유온(7)군은 “춤을 추면서 몸으로 말씀을 배우는 게 재밌다. 오늘은 퀴즈를 많이 맞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지영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어 아이가 지루해 했는데 또래와 함께 뛰어놀 기회가 생기니 많이 신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 요한서울교회(백상욱 목사)는 지난달부터 예배당 좌석의 20%만 참석하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어린이부 예배와 청소년부 예배를 각각 오전 9시와 11시로 두 번에 나눠서 드리고 있다. 이날 어린이부는 요한복음 15장 14절 말씀을 바탕으로 ‘친구가 되어준 예수님’을 주제로 현장 예배를 드렸다. 예배 직후에는 방역수칙을 고려해 자리이동 없이 거리를 두고 게임을 진행하는 등 어린이주일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백상욱 목사는 “평소 주일 11시 예배를 인도하느라 같은 시간에 열리는 어린이 예배엔 잘 참석 못 했는데 오늘은 잠시 영아부 유치부 어린이부 예배 현장에 들러 선물을 나누고 격려했다”면서 “아이들 예배를 보며 이들이 우리의 꿈과 미래이고 더 많은 기도와 격려, 지원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장창일 임보혁 안규영 우성규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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