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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사역(Active Senior Ministry): 생의 마지막까지 사명을 살아가도록 돕는 시니어 사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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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재 사역화 

     

두 번째 사역의 중점은 “시니어의 재 사역화”이다. 오늘의 교회에는 오랜 신앙생활과 직업생활을 통하여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인간관계와 삶의 지혜를 축적한 시니어들이 많다. 그러나 직장에서 은퇴하거나 교회의 공식적인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이러한 소중한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액티브 시니어 사역은 이들을 다시 사역의 자리로 초청해야 한다. 

     

교회봉사와 전도, 국내외 선교뿐 아니라 다음세대 멘토링, 교육, 행정, 전문기술 봉사, 지역사회 섬김 등 시니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은 다양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교회가 필요한 일을 맡기기 위해 시니어를 단순히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평생 축적한 은사와 경험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나님 나라의 사역과 연결해 주는 것이다. 또한 신체적 여건 때문에 직접적인 현장 사역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사역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 기도와 후원, 격려와 멘토링 등을 통한 후방 지원 사역 역시 중요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다. 활동의 범위와 사역의 형태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계속될 수 있다.


돌봄 속에서도 신앙의 주체로

     

세 번째 사역의 중점은 돌봄(Care)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누구에게나 신체적·정서적·관계적 어려움이 찾아올 수 있다. 질병과 신체기능의 저하, 배우자와 친구의 죽음,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가족관계의 변화, 우울과 불안 등은 노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따라서 Active Senior Ministry에는 가정과 병원 및 요양시설 심방, 정서적·영적 돌봄, 사별 돌봄, 소그룹을 통한 관계망 형성, 생활지원과 필요한 전문기관으로의 연결 등 체계적인 Care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독교적 Care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돌봄을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이상 사명의 주체가 아닌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늘 다른 사람을 돌보는 사람이 내일 돌봄을 받을 수 있으며, 돌봄을 받고 있는 사람도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하고 축복할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의 약함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의 사랑과 도움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역시 신앙의 중요한 여정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Care의 목적은 시니어를 수동적인 보호대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약함 가운데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공동체가 함께 걷는 데 있다.


귀향(Homecoming)의 준비

    

인간의 노년 전체를 다루는 시니어 사역이라면 죽음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오늘날에는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흔히 웰 다잉(Well-dying)이라고 표현하며 삶의 정리, 관계의 회복, 의료적 결정, 유언과 장례 준비 등을 강조한다. 이러한 준비는 필요하다. 그러나 액티브 시니어 사역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단순히 생물학적 삶의 종료가 아니라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마지막 신앙의 여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Homecoming 사역은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용서와 화해를 이루며, 가족에게 감사와 축복을 전하고, 자신의 신앙과 삶의 이야기를 다음세대에 남기며, 현실적으로 필요한 죽음과 장례를 준비하도록 돕는 것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소망으로 죽음을 맞도록 돕는 사역이어야 한다.

     

히브리서에 기록된 야곱의 마지막 모습은 이러한 Homecoming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히 11:21)라고 성경은 기록한다. 이제 야곱은 지팡이에 의지해야 할 만큼 육체적으로 쇠약해졌지만 그의 신앙과 사명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도 다음세대를 축복했고 하나님을 경배했다. 지팡이에 의지한다는 것은 Active Senior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팡이에 의지하면서도 경배할 수 있고, 축복할 수 있으며, 믿음으로 본향을 바라볼 수 있다. 교회의 시니어 사역은 성도들이 바로 이러한 모습으로 생의 마지막 길까지 걸어가도록 동행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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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원장

California Prestige University Lifelong Institute (PULI) 원장 러시아·유고슬라비아 평신도 선교사와 미주 이민교회 담임목회를 거쳐 현재 시니어 사역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에 힘쓰고 있다. 저서 『황금기 선교사로 살기』, 『아브라함과 함께 가는 믿음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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