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사역(Active Senior Ministry): 생의 마지막까지 사명을 살아가도록 돕는 시니어 사역 -1
페이지 정보
본문
새로운 시니어 시대, 새로운 시니어 사역이 필요하다
100세 시대의 도래와 급속한 고령화는 한국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교회 안에서 시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오늘의 시니어들은 과거 세대와 비교하여 교육수준과 직업경험, 건강상태, 경제력과 사회참여 경험 등에서 상당히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교회의 시니어 사역은 여전히 친교와 식사, 관광, 건강 프로그램과 돌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사역은 필요하며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시니어 시대의 교회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시니어를 단순히 교회가 돌보아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전히 사용하시는 사명의 주체로 바라보아야 하며, 동시에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니어뿐 아니라 신체적 활동이 어려운 사람, 돌봄이 필요한 사람,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까지 모두 품을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시니어의 삶과 사역, 돌봄과 죽음의 준비까지 하나의 신앙여정으로 바라보는 통합적 기독교 시니어 사역의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돌봄의 대상에서 사명의 주체로 보는 관점의 변화
액티브 시니어 사역(Active Senior Ministry)의 출발점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니어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이다. 교회가 시니어에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금도 당신을 통하여 무엇을 하기 원하실까요?”라고 물어야 한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교회의 직책에서 물러났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부르심과 사명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니어 사역의 목적은 시니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데에만 있지 않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사명을 발견하며, 현재의 형편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도록 돕는 데 있다. 그리고 신체적·정서적으로 도움이 필요 해졌을 때에는 공동체의 돌봄 가운데 신앙적 주체성을 잃지 않도록 동행하고, 마지막에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소망 가운데 자신의 생을 믿음으로 완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니어 사역은 건강한 사람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과 허약한 사람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노년 전체를 품고 생의 마지막까지 동행하는 사역이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액티브 시니어 사역의 통합적인 모델을 이루는 각 모듈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체적이고 의미 있는 개인적인 삶
첫 번째 사역의 중점은 시니어 각 개인의 액티브한 삶(Active Individual Life)이다. 이는 시니어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현재의 삶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주체적이고 의미 있게 살아가도록 돕는 사역이다. 여기에는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 가족과 사회적 관계, 배움과 여가, 공동체 참여, 삶의 의미와 목적 등이 함께 포함된다. 액티브 시니어 사역에서 제공 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이 사역에 해달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시니어에게 동일한 형태의 Active Life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건강과 환경, 관심과 능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여행과 봉사활동이 Active Life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소그룹에 참여하여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이 될 수 있으며, 신체적으로 많이 약해진 사람에게는 매일 말씀을 읽고 가족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하루를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Active Life가 될 수 있다. 따라서 Active Individual Life의 목적은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하는가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오늘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형편 안에서 의미 있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계속>

이성희 원장
California Prestige University Lifelong Institute (PULI) 원장 러시아·유고슬라비아 평신도 선교사와 미주 이민교회 담임목회를 거쳐 현재 시니어 사역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에 힘쓰고 있다. 저서 『황금기 선교사로 살기』, 『아브라함과 함께 가는 믿음의 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