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용환의 예술묵상] 호프만의 “그리스도와 부자청년” > 묵상/기도 | KCMUSA

[노용환의 예술묵상] 호프만의 “그리스도와 부자청년” > 묵상/기도

본문 바로가기

묵상/기도

홈 > 목회 > 묵상/기도

[노용환의 예술묵상] 호프만의 “그리스도와 부자청년”

페이지 정보

본문

7b4f56c2c73a10ccfbafa3cdc910f4f8_1728405397_3241.jpg
그리스도와 부자청년, 1889, 하인리히 호프만

리버사이드 교회 (New York, NY)



1. <겟세마네의 그리스도>로 대표되는 하인리히 호프만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겟세마네의 그리스도>를 포함하여 네 개의 작품을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가 소유하고 있는데, 그 중 <그리스도와 부자 청년>입니다. 리버사이드 교회는 사회 정의와 종교간 평화의 비전으로 설립되고, 실제로 그러한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공동 설립자이자 후원자인 록펠러의 아들 존 D. 록펠러 주니어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록펠러는 자본주의의 선악의 양면성을 모두 보여준 단순한 부자라면, 아들 록펠러는 그리스도를 만난 부자청년의 뒷 이야기와 같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 마음이 가서 네 점을 구입하여 자신이 설립한 교회에 걸어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록펠러 주니어의 후손들은 록펠러 브라더스 펀드(RBF)를 조성하여 환경 지속 가능성, 사회 정의, 평화, 반 인종차별, 반 성차별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원조 록펠러에 비하면 가문의 회심이자, 낙타가 바늘귀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입니다. 


2. 아버지 록펠러와 아들 록펠러 사이에 바로 이 그림의 주인공, 부자청년이 있습니다. 부자라고 인생의 나침반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또한 스승이 필요했고, 예수를 찾아왔습니다. 자본주의의 해질녘쯤을 살아가는 우리, 그중에서도 젊은 세대들은 통계적으로 가장 영적인 지향이 높은 세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영원한 생명에 목말라, 그리스도를 찾아 나서는 여정 중의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쉬운 길은 아닙니다. 주님을 만났더라도 축 처진 어깨로 돌아갈 확률이 높은,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바라보는 저 한심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존재, 영적인 지향과 더불어 부를 향한 관심이 가장 많은 세대입니다. 이들을 보듬어 안고, 살아 있는 그리스도를 경험하게 해 주는 사명이 바로 믿음의 공동체에 있습니다. 


3. 가진 것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영적 생활에는 부담입니다. 스승과의 짧지만 여운 있는 소통의 결말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굳건한 자물쇠이기 때문입니다. 소망 가운데 함께 기도합시다. 세상 것들에 마음을 뺏기지 않게 하소서. 주님께 우리 삶을 완전히 맡기게 하소서. 진리와 생명을 찾아나서는 뭇 생명들, 특별히 젊은이들과 자녀들을 주께 인도할 수 있도록 우리를 사용하소서.  

 

7b4f56c2c73a10ccfbafa3cdc910f4f8_1728405363_9442.jpg
 

예술 묵상 필자 소개:

노용환 목사는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예배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로드아일랜드 제일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고,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활동하며, 선배기자들로부터 글쓰기를 배웠고,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전거와 캠핑 그리고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