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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환의 예술묵상] 티소의 “탕자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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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귀환, 1862, 제임스 티소

프티 팔레 (파리, 프랑스)


요한 6장 41 이 때 유다인들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못마땅해서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42 “아니,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부모도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터인데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니 말이 되는가?” 43 그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무엇이 그렇게 못마땅하냐?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1. 탕자는 보란듯이 아버지 곁을 떠났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아버지 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의 모든 험한 꼴을 다 겪어 봅니다. 하다못해 돼지의 사료까지 훔쳐 먹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정신을 차린 탕자는 아버지께 돌아갑니다 


2. 티소는 시대를 끌어올려 15세기 북유럽으로 이 부자지간을 초대했습니다. 당시 작가의 본국 프랑스에서는 형편 없는 비평을 들었던 작품입니다. "달력을 살펴보라"는 한 마디 촌철살인은 예나 지금이나 비평가들의 센스와 더불어 오만함을 보여줍니다. 후대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그때는 몰랐기에 할 수 있는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의 전형입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작가는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빼앗은 영국으로 탕자처럼 떠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하느님께 이끌려 본국으로 돌아와서 성서 이야기로 여생을 마감합니다. 그림 안에 그의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3. 작품의 제목으로 보자면 탕자가 주인공 같지만, 막상 탕자가 귀환했을 때 주인공은 아버지입니다. 다른 작품들과 차별점을 보이는 면입니다. 동네 사람 모두 제각기 표정으로 탕자를 거부하고 조롱합니다. 환영하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현관 계단을 내려와 아들을 맞이합니다. 거지꼴로 나타난 아들은 아버지가 손을 내민다고 함께 손을 내밀거나 걸어나갈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 얼어 붙어 정지 그 자체입니다. 이 그림이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아마 아버지는 끝까지 아들을 향해 걸어가고, 얼싸 안아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시고, 아버지의 집으로 이끌어 주셨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도 예수께 나아갈 수 없듯이 말입니다.


그림 출처 (2번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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