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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용환의 예술묵상] 크라나흐의 주님의 포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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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포도원 , 1569, 루카스 크라나흐 2세 

    마리아 시립교회(비텐베르크, 독일)



    1. 뒤러와 함께 독일의 대표 작가인 루카스 크라나흐에게는 동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루카스 크라나흐 2세입니다. 마틴 루터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아버지(Elder)의 작업을 이어받아 아들 크라나흐가 남긴 종교개혁 작품 가운데 “주님의 포도원”을 살펴보겠습니다. 


    2. 주님의 포도원을 열심히 가꾸고 있는 일꾼들 중에 가장 크게 그려진 중앙의 박사 가운을 입고 있는 인물이 루터입니다. 자세히 보면 각자 역할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물을 주고, 어떤 사람은 땅을 일구기도 합니다. 수확한 포도를 등에 지고 나르는 사람도 보입니다. 루터는 잡초를 열심히 제거하고 있네요. 모두 참 포도나무이신 주님과 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결실이 맺어지는 동시에, 척박한 땅도 일구고 가꿔야 하는 세밀한  시간의 흐름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손 모아 기도합시다. 주님, 어떤 일이 맡겨지든지 주어진 일에 감사하게 하소서. 공동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순간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게 하소서. 


    3. 잘 안보이는 부분을 들여다 보면 한층 이해가 밝아집니다. 상단에서 왼쪽을 향해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농로가 보이시나요? 그 길을 기준으로 좌측 상단부는 다른 포도원입니다. 16세기 부패한 가톨릭 세력의 포도원은 민둥산입니다. 잘 자라지 않았는지 포도나무를 도끼로 자르는 사람, 불에 태우는 사람, 나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지 않아서 (요 15:6) 영적/물질적으로 황폐해진 모습입니다. 


    마음 모아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을 떠나 시들지 않게 하소서. 주님께서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머물게 하시고, 주께서 원하시는 풍성한 열매 맺는 인생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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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공부 사이트

    Visual Commentary on Scripture https://thevcs.org/

    Christian Art https://christian.art/

    Web Gallery of Art https://www.wga.hu/index.html

    Art in the Christian Tradition https://lectionary.library.vanderbilt.edu/


    그림 출처 

    https://diglib.library.vanderbilt.edu/diglib-fulldisplay.pl?SID=20240429129878831&code=act&RC=55022&Row=24


    예술 묵상 필자 노용환 목사


    노용환 목사는 한신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박근원 교수의 예배학 작업을 정리하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을 사사받았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 박사 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안수받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이민교회를 섬기고 있다. 스승 문동환 목사가 뿌린 씨앗을 보듬어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섬겼고, 연구소의 뿌리를 옮겨 터 잡은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대기업 목사로 야근을 밥먹듯 하다가 사택을 반납하면서 만난 '도심주거공동체 빈집' 일원으로 불편하고 느리게 사는 즐거움을 맛봤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선배기자들에게 글쓰기를 배웠고, 스승 곽노순 목사를 통해 신의 정원을 가꾸며 서늘하게 살아가는 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여담으로 달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과일로 모양내거나 요리를 플레이팅 할 때 즐겁다. 달달한 아내와 예쁜 두 딸이 반쯤 진심으로 환호해 주면, 이만하면 충분히 행복하다고 되뇌인다. 뭔가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도 좋아한다. 자전거와 캠핑과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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