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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6장 세 번째 방: 예수님을 따라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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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가일


    우리가 아비가일을 다시 만난 것은 10년이 지난 후 그녀가 서른네 살이 되던 해였다. 미중부 미네아폴리스에서 직장생활을 다니는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고속 승진도 했지만 현재는 결혼을 해서 네 살과 여섯 살짜리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미국 남가주에 위치한 라구나 비치에서 살고 있었다. 


    침례교에서 성장한 남편 빌은 금융회사에서 회계책임자로 일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아비가일 부부는 씨 싸이드 커뮤니티교회의 정식교인이며 그 지역의 컨트리클럽 회원이기도 했다. 큰아들 필립은 그 지역의 기독교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현재 아비가일은 전업주부였지만 언젠가 두 아들 모두 학교에 다니게 되면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싶어 했다.


    아비가일의 믿음은 크게 성장해 있었다. 이전의 남자친구 테드는 사귄지 몇 년 만에 결국 헤어졌다. 서로 결혼을 약속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신앙이나 인생의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도저히 희망이 없어보였다. 지금 생각하면 기독교인인 현재의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빌은 아비가일만큼 신앙에 ‘관심 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실한 남편이자 아버지였고 교인이었다.


    아비가일은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하면서 헌신적인 신앙생활을 했다. 여전도회에서 활발히 참여할 뿐 아니라 주일학교 반사로도 섬겼다. 그녀의 믿음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대부분 교회의 수양회를 통해서였다. 제자훈련 수양회에 참석하는 동안 예수님을 섬기고 싶은 열정이 새로워졌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귀중한 은사와 사명을 주셨음을 깨닫게 된 이후부터 아비가일에게 있어서 사역은 인생의 주요부분이 되었다. 컨트리 클럽에서 친구들에게 전도할 때나, 아이들을 가르칠 때, 여성 소그룹을 인도할 때에도 언제나 성령님을 의지했다.


    기도생활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교회 수양회를 통해서였다. 그곳에서 배운대로 아비가일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구체적이면서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구했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중보기도 했다. 그 결과 기도가 기적적으로 응답되는 경험을 여러 차례 갖게 되었다. 아비가일의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중상을 당했을 때도 그녀는 두 분을 낫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그들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부상에서 회복되셨다. 아비가일은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하나님께서 두 분을 고쳐주셨음을 간증하였다.      

       

    성경을 읽는 것도 아비가일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과였다. 소그룹 공부할 때는 물론 집에서도 성경을 놓지 않았다. 자신의 손때 묻고 여백에 가득히 적어놓은 성경책을 침대 맡에 놓아두고 밤마다 한 장씩 읽었다. 그렇게 해서 이미 성경을 몇 차례나 통독했다.


    아비가일에게 유일하게 불만족스러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너무 분주한 자신의 삶이었다. 남편은 출퇴근에만 두 시간이 걸렸으므로 집에 오면 늘 녹초가 되어 있었다. 때로는 주말에도 집으로 일거리를 들고 왔다. 아비가일은 자신이 다른 엄마들처럼 ‘택시기사 엄마’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일주일에 두 번씩 축구교실에 데려가고, 주 중에 아동예배에 데려가고, 장을 보고, 교회봉사를 하러 차를 몰고 돌아다녔다. 그리고 나서 집에 오면 엄마와 아내로서 해야 할 일이 또 산더미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일을 좋아하는 그녀였지만 때로는 너무 바쁘게만 살고 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계속>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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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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