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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5장 두 번째 방: 신앙과 세상 사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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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깝게도 영적 전쟁에 대해 확실하게 가르치는 교회가 많지 않다.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의 생각 속에 일어나는 갈등의 대부분이 사탄의 공격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하나님이나 자기 자신을 비난할 때가 많다.  항시 성령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그 능력에 의존하려 들지 않게 된다. 물론 문제의 근원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우리가 내린 결정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어떤 공격에는 저항하지만 어떤 공격에 대해선 그렇지 못하다. 이 단계에서는 수치심, 의욕상실, 심지어 절망감이 우리 삶의 주된 문제가 될 수 있다.


    기도를 드릴 때에 원수들의 공격은 더욱 심해진다.  과거에 지은 죄와 음란한 생각들과 비난의 말들을 마치 우리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가장해서 계속 마음속에 떠올리게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기도하거나 그분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끼도록 만든다. 또한 산적한 일들이 계속해서 생각나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도록 한다. 우리는 그러한 공격들을 영적 성장의 증거로 보지 않고 시정하고 부인하고 숨겨야 할 우리의 허물들로 생각한다(우리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원수들이 왜 애써 우리를 공격하겠는가?). 원수들이 하나님과의 대화를 방해하고 심지어 막아설 수 있다면 영적 성숙도 저지시킬 수 있다. 두 번째 방은 그야말로 “어둠의 골짜기”처럼 느껴지는 시기이지만 아직은 믿음의 방패를 드는 법이나 성령의 검을 휘두르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성숙한 성도들의 중보기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혼자 전쟁터에 나가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함께 나가는 것이다. 


    하나님께 협력하게 만드는 “성숙의 열쇠”


    두 번째 방에서 영적으로 성숙하기 위한 가장 큰 열쇠는 인내와 기도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신실하시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사탄과 세상에 저항해야 한다.  무엇보다 영적 전쟁에 대해 배움으로써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원수를 대적하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갖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교회는 영적 전쟁에 대해 잘 가르치지 않고 오로지 “성숙한” 성도들에게만 가르친다.(주 6)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영적 전쟁에 관한 책자들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이러한 괴로움을 겪는 것도 정상적인 과정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 세상의 가치관과 직접 충돌하게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경의 권위가 새로운 가치관을 세워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며 거룩한 하나님과 친밀함이 유지되어 갈 것이다. 언젠가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 타당한 것이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깨닫게 되겠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하나님께서 육신의 행위가 아닌 성령의 행위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성도들의 모본을 통해 믿어야 한다.


    신뢰하는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나 멘토 관계는 어느 방에서나 항상 중요하다. 테레사는 “자신이 뭔가 중요한 일들을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경험있는 사람들의 충고를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주 7) 우리가 당하는 공격을 다른 사람들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 방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전보다 더 많은 갈등과 괴로움을 겪으면서 자신이 실패자라는 생각에 빠지기 쉬우므로(실제로 실패를 하기도 한다) , 주님을 꾸준히 따라가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계속적인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원수들의 비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 계속 배워야 한다. 원수들은 심지어 유혹을 느끼는 것 자체도 죄이고 자신이 실패자라는 증거라고 믿도록 만든다. 더 애석한 일은 주변의 그리스도인들마저- 주로 선한 의도로- 우리가 두 번째 방에서 갈등을 겪을 때에 이런저런 죄책감과 압박감을 부추켜 준다는 것이다. 그것은 언제나 역효과를 가져와서 하나님의 가족인 성도들에게 자기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각자가 하나님 품 안에서 죄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평생의 고뇌를 덜어줄 수 있는 방법으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와 은혜와 진리를 서로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토마스 두베이는 두 번째 방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이런 설명을 추가했다. “테레사가 처음으로 했던 충고는 교제에 관한 것이다. ‘악한 사람들’이나 ‘형편없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피하고 훌륭한 사람들과 어울리라는 것이다. 그것은 처음의 방들에 거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왕이 계시는 ‘중앙에 가까이 있는’ 방들에 거하는 사람들과 교제하라는 것이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그들이 더 높은 단계로 성숙해가면서 다른 사람들도 함께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주 8) <계속>


    주) 

    6. 제자훈련 교재들을 보면 이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오순절이나 은사주의 교회들이 영적 전쟁에 대해 더 많이 가르치는 편이다.

    7.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03.

    8. Dubay, Fire Within,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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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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