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5장 두 번째 방 : 신앙과 세상 사이(7) > 묵상/기도 | KCMUSA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5장 두 번째 방 : 신앙과 세상 사이(7) > 묵상/기도

본문 바로가기

  • 묵상/기도

    홈 > 목회 > 묵상/기도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5장 두 번째 방 : 신앙과 세상 사이(7)

    페이지 정보

    본문

    그러나 두 번째 방에서의 기도생활에서는 첫 번째 방에서 맛보았던 그런 평강을 느끼지 못한다. 보니페이스 수사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것은 두 번째 방을 비롯해 다른 방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삽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상당 부분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갈등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렇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나님은 보통 우리가 옳고 그른 것 사이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신다. 말하자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지, 아니면 다른 것을 택하는지 보신 후에 기도에 응답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님을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를 하나님께 이끄시는 “예수님의 역사”


    언제나 그렇듯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통해서 끊임없이 우리를 그에게로 부르고 계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나 다른 성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신다. 그 분은 또한 허용된 범위 안에서 사탄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영적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지 면밀히 측정하고 계신다(고린도전서 10:13 참조). 하나님은 사탄의 모든 공격을 사용해서 우리에게 성숙과 치유가 필요한 부분을 깨닫게 해주신다. 우리가 그런 공격을 받을 때에 그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는 우리가 분별력에 대해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구애하신다. 병들었을 때나 시험을 받을 때 기도하며 그분께 나아가면 그것이 단순한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다른 섭리가 있음을 깨닫도록 하신다. 테레사는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는 때때로 우리 심령의 메마름과 몹쓸 생각을 없애 버리지 않으시고 그냥 우리가 시달리게 내버려두십니다. 심지어 독충들이 우리를 물도록 허락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에 더욱 조심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주님의 뜻을 어기고 얼마나 뉘우치는가를 알아보시려는 것입니다.”(주 4)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할지라도 주님은 계속해서 우리를 애정 어린 손길로 돌보아 주신다. 비록 그 손길이 외과 의사의 수술용 메스처럼 날카롭고 위험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우리의 영적 성숙을 방해하려는 “원수의 계략”


    두 번째 방에서 겪는 원수의 공격에 대해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이 단계에서 일어나는 영적성숙이 매우 중요하므로 그 부분을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영적 성숙의 과정에서 두 번째 방을 지나는 그리스도인은 어둠의 왕국에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그래서 진정한 행복과 만족과 의미를 찾는 우리에게 온갖 속임수를 총동원해 집중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예수님의 헌신된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려면 인생의 모든 즐거움은 포기해야 되는 것처럼 믿게 만들고 한 편으로 오락과 유희와 음식에서 맛보는 쾌락을 극대화시킨다. 예수님을 섬기는 기회들과 비교해서 성공과 물질적 안정이 더 크게 부각되도록 만든다. 또한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을 부추겨서 고민에 빠지게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워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더 이상 하나님과 친밀해지지 못하도록 만든다. 테레사는 두 번째 방에서 벌어지는 영적 전쟁을 매우 실감나게 묘사했다.


    “그러나 여기서는 수천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마귀들의 공격 때문에 영혼이 방금 지나온 방에서보다 훨씬 더 큰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앞선 방에서는 영혼이 귀머거리요 벙어리였기에 듣는 것도 적었고 승리의 희망이 없는 사람처럼 저항도 별로 없었지만 여기서는 지성이 예민해지고 감각능력도 발달하여 적의 공격과 포성이 치열하니 영혼은 그것을 안 들으려야 안 들을 수가 없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마귀들이 뱀(세속적인 것들)과 현세의 일시적인 쾌락들이 영원히 존속될 것처럼 영혼을 속입니다.”(주 5)  <계속>


    주)

    4.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01, 302.

    5. 같은 책, 2:298, 299.



    [저자 소개]


    40cc9ddde3a4195612f8fbbc225b1567_1678208147_1698.jpg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