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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4장 첫 번째 방: 새로운 출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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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규 


    상규가 처음으로 교회에 나가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대부분의 신앙 지도는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을 통해 이루어졌다.  규모가 크지 않은 교회였고 젊은이가 많지 않은 교회였기 때문에 상규 부부는 목사님과 교인들로부터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두 사람은 받은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느라 최선을 다해 교회를 섬겼다. 그의 아내 경숙은 교회에 나간 지가 오래되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상규에게 교회생활은 이제 막 시작한 결혼생활처럼 새로운 태도와 적응을 필요로 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의 도움이 큰 역할을 차지했다. 분주한 이민생활과 학교 공부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교회의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교회생활에 대해 배우고 섬기는 과정 속에서 상규의 신앙은 서서히 자라가기 시작했다.  


    그 교회에는 새로 이민와서 처음으로 교회에 나온 가정들도 몇 있어서 그들과 함께 목사님으로부터 기도에 대해서, 성경에 관해서,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해 배우면서 새로운 신앙 지식들을 쌓아 나가게 되었다. 성경 안에 있는 구약과 신약의 차이점과 그들 간의 관계, 즉 신약은 구약의 성취이며, 구약이 신약의 그림자라면 신약은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내용이라는 사실 등은 성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해주었다. 미국생활을  시작하면서 미국문화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기독교에 대해 배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진지하게 성경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이로써 상규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신앙의 신비로운 영역으로 탐험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성경을 통해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정의를 처음으로 배우게 되었고, 인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경륜이고 섭리라는 것도  배웠다)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렇게  성경공부를 하면서 그가 평소에 기독교에 대해 가지고 있던 관점이 서서히 변화되어 갔다. 영생이라는 것은 단지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것, 죄라는 것은 단순한 도덕적인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계획)에서 어긋난 것을 말하며 인류 최초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 자손들로부터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방법으로 인한 죄의 뿌리가 인류 속에 깊이 내려져 왔다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죄를 극복하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것을 은혜, 즉 거져 주시는 선물이라고 부른다는 것 등이었는데 이러한 개념들이 점차 머리로 이해되고 마음 속에 받아들여지면서 상규의 기독교에 대한 믿음은 서서히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기도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배웠다. 단순히 틀에 박힌 구절들을 되뇌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구체적인 필요와 상황을 아버지께 올려드리는 것인데 이것은 오랫동안 아버지를 여의고 주위에 남성 롤 모델 없이 자란 상규에게는 쉽지가 않았다. 한 교인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을 때 그 집의 어린 딸이 아버지께 대화하는 모습으로  기도를 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테레사는 기도와 묵상이 영적 성숙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는데 상규가 다니던 교회는 작은 이민교회였기 때문에 기도나 Q.T. 같은 말씀묵상 방법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상규의 기도는 교회 사람들로부터 듣고 배운 방법을 따라 자신의 필요를 하나님께 아뢰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축복에 대한 감사 등에 그쳤지만 그 기도는 처음 말을 배우는 어린 아기가 옹아리를 하는 것같이 하나님에 대한 순전한 사랑과 신뢰로 올려드리는 기도였다. 


    상규가 다니던 교회는 작은 교회였기에 젊은이가 해야 할 일은 많았다. 상규는 구역장으로서, 청년부 임원으로서 교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면서 교회생활에 대해 배워 나갔고 교인들의 인정과 사랑 속에서 신앙이 성숙되어 갔다. 교회에서 일하면서 그가 발견한 것은 교회의 일꾼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마치 소금에 절인 배추같이 부드럽고 심지어는 줏대가 없어 보이는 것처럼 순종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자기 줏대가 강해서 좀체로 자기주장을 양보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교회에서 처음으로 여러 모습의 믿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규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는데 그가 항상 호기심과 애착을 가지고 교제하게 된 사람들은 그가 그때까지 익숙치 않았던 순종파의 온유한 사람들이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교제하면서, 그리고 그들과 사랑과 삶을 나누면서 상규는 교회에 대한 사랑이 자라갔고 믿음도 깊어져 갔다.


    아비가일과 마이클, 그리고 상규는 인생에서 가장 신나고 충만하고 신비로운 여정을 막 출발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예수님 안에서는 여전히 어린아이에 불과했고 그들 앞에는 험난하고도 거친 미지의 땅이 가로놓여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보여주시는 가운데 그들은 장래에도 많은 실수와 수많은 기적들을 경험하게 되겠지만 그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고 험한 장벽들을 극복해가면서 두 번째 방에 이르렀을 때는 더 놀라운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기


    * 당신이 첫 번째 방에서 보냈던 시기는 어떠했는가?

    *그 시기에 가장 혼돈스럽고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그 시기에 당신의 믿음을 확고하게 세워주었던 경험이나 사건들로서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가? 

    * 그 시기에 당신을 도와주도록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들은 누구였는가?

    * 현재 당신에게 영성 코치가 되어 줄 만한 사람이 있는가? 혹은 당신이 코칭을 해 주어야 할 사람이 있는가?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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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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