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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3 장 하나님의 사랑을 향해 떠나는 여정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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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영적성숙 과정의 본보기를 제시한 사람들은 다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주 1)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모본을 보여주며 기독교 역사상 가장 존경을 받았던 영성 저술가 한명을 찾아낼 수 있었다. 기독교 역사에서 암흑기로 불리는 스페인 종교재판이 한창이던 시절에 하나님은 용기와 신앙심을 겸비한 독보적인 존재를 세상에 보내주셨다. 그녀의 이름은 아빌라의 테레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생명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했고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랑의 길로 가도록 이끌어주었다. 


    그녀는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을 전도하면서 그들을 믿음 안에서 양육했고 그 경험에 근거하여 영적 성숙의 일곱 단계에 대한 놀라운 책을 썼다. 이 책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이웃까지 사랑하게 되는 단계에 이르는 과정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테레사가 말한 영적성숙의 일곱 단계는 위에서 언급한 영성개발 모델의 기준들과 정확히 부합된다.(주 2) 즉 성경적이고, 오랜 세월에 걸쳐 역사적으로 그 가치가 증명되었고, 우리 자신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곁들여졌고, 정상적인 인간성장의 발달단계와 일치하고, 어느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보편적인 영적성숙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아빌라의 테레사와 동시대에 살았던 십자가의 요한은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는 가르침을 통해 영적성숙의 로드맵에 중요한 부분을 첨가해 주었다. 


    테레사가 쓴 ‘마음의 성’에 나오는 ‘일곱 개의 방’을 논하기에 앞서 그녀가 처했던 역사적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그가 저술한 내용과 그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역사와 인물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는 두 사람의 전집을 참고하기 바란다)(주 3)    


    아빌라의 테레사 

    테레사는 1515년 3월 28일,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귀족 집안에서 성장한 그녀는 1535년 11월 2일에 갈멜 수녀원에 들어갔고 성 어거스틴이 지은 ‘참회록’을 읽고 “두 번째 거듭남”을 경험했다.(주 4)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듯이 테레사도 독실한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예수님을 믿었다. 그리고  어린 나이부터 자신은 하나님만 섬기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 당시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수도원에 들어가서 수녀가 되는 길 뿐이었다. 


    성 어거스틴의 책을 읽던 테레사는 그가 하나님과 인격적이고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헌신적인 신앙생활만으로는 충분치 못함을 깨달은 그녀는 자신의 온 마음을 예수님께 바쳐 그분이 아낌없는 주시는 사랑을 받고 싶어 했다. 하나님은 테레사의 철저한 순종을 보시고 그녀의 마음을 예수님을 향한 깊은 사랑으로 풍족히 채워주셨다. 그녀는 그 이후에도 수년 동안 하나님에 대한 환상을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기도의 공동체를 꿈꾸기 시작했다.


    자신은 주님을 섬기는 데 일생을 바칠 각오였지만 그 당시 물질주의에 젖은 교회의 분위기나 수도원 상황은 그녀에게 고민과 시련을 안겨주었다. 테레사는 당시 유럽 전역에 진행되고 있던 종교개혁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녀 자신은 엄연한 개혁가였다. 결국 그녀는 엄격한 규율을 준수하고 오직 기도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에 전념하는 개혁 갈멜파 (‘맨발의 갈멜 수도원’이라고도 불림)를 설립했다. 그 같은 개혁운동으로 인해 핍박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그녀가 저술한 내용들도 종교재판소의 끊임없는 감시를 받아야 했다. 테레사는 1622년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교회의 박사‘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 사실은 테레사가 생전과 사후에 교회에 끼친 영향력과 그녀에 대한 존경심이 어떠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테레사 성녀가 신비적인 체험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는 기독교 신비주의자나 성자들이 흔히 그랬던 것처럼 수도원의 울타리 안에서만 은둔하는 수녀는 아니었다.  그녀는 개혁가였을 뿐 아니라 당대의 뛰어난 교회 지도자였다. 그녀는 여러 개의 수도원을 감독하고 지도할 책임을 맡고 있었으므로 항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했다. 요즘으로 말한다면 전역에 새로운 교회들을 세우는 교회 개척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 바쁘고 복잡한 현대인들의 생활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삶이었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해서 그녀가 말하는 영적성숙 과정이 더 실제적이고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깝게 와 닿는지도 모른다.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박사는 영성 컨퍼런스의 강의 중에서 아빌라의 테레사야말로 성경의 저자들 이래 영적성숙을 가장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위대한 공헌자라고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잊혀진 제자도」라는 그의 책을 보면 이러한 대목이 나온다. “「영혼의 성」은 내가 그 어느 곳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현상학에 대한 나의 지식은 대부분 테레사 성녀가 여섯 번째 방, 세 번째 장에서 말한 내용을 읽고 실천한 데에서 얻어진 것이다. 나는 지금도 하나님이 그분의 자녀들에게 말씀하신다는 주제를 그녀보다 더 깊이있게 다룬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주 5) 


    1. 영적성숙에 대한 본보기들을 비교하려면 의외로 비교할만한 본보기들이 많지 않을뿐더러 자세한 설명도 찾아보기 힘들다. 영성 개발이나 훈련의 경험을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책들은 많은 반면 구체적인 본보기를 제시하는 책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과거에 나온 책들 중에는 참고해 볼 만한 것들이 꽤 있다. 하지만 그 책들마저도 어떤 것들은 너무 단순하고 어떤 것들은 너무 복잡하다. 또한 너무 오래된 책도 있고 매우 한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들도 있다.

    2. Kavanaugh and Rodriguez, The Collected Works of St. Teresa of Avila (1986).

    3.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Kavanaugh and Rodriguez, The Collected Works of St. John of the Cross (Washington, D.C.: ICS. 1987).

    4. 어거스틴, 고백록 (종합출판 범우, 2008).

    5. Dallas Willard, The Great Omission: Reclaiming Jesus' Essential Teachings on Discipleship (San Francisco: HarperOne, 2004), 206-207.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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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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